[데스크 진단] 서인석 부국장겸 경제부장

SK하이닉스 / 중부매일 DB

충북경제 4%달성을 위해 이시종 충북도지사를 비롯 도내 각 지자체장들은 기업유치에 열정을 쏟고 있다. 특히 총 15조원대의 SK하이닉스 청주 투자가 현실화되고 있는 가운데 CJ제일제당이 오는 2020년까지 진천송두산단에 5천410억원을 투자하고, LG생활건강도 청주TP내에 화장품 공장과 물류창고 신축을 준비하고 있어 '충북 경제 4%달성'에 탄력이 붙고 있다. 여기에 충주의 경우 롯데주류가 맥주공장(1, 2 공장)에 집중 투자하고 유한킴벌리도 첨단산업단지에 입주, 가동하는 등 충북 경제 지도가 바뀌고 있다.

이런 가운데 SK하이닉스가 청주TP내에 M15 공장을 신축하고 있다. M15공장은 현재 공사 진척율이 약 1.4% 정도로 초기단계다. 앞으로 설계 등이 완료되는 올 연말이나 '18년초에 대부분의 공사발주가 이뤄질 전망이다. 그러나 벌써부터 공장 신축에 따른 지역건설업체들의 참여를 놓고 '설왕설래'하며 말들이 많다. 이와관련 SK하이닉스 청주공장 관계자가 지난주 기자 간담회를 갖고 현재의 공정율과 함께 지역건설업체들의 참여 가능여부 등에 대해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반도체공장 건설 투자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련해 SK하이닉스는 "지역유입비용을 일부 단체의 배불리기가 아닌 지역사회 전체의 이익으로 향유 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중"이라고 피력했다.

이를 위해 건설 품질을 고려하되 지역업체 발굴을 통한 경쟁 입찰 참여기회 제공과 일부 공구에 대한 지역업체 한정 입찰, 청주 및 충북 기업 우선 검토, 건설협력사들의 지역자원을 최대한 활용을 권고하는 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유도한다는 것이다. 또 지역자원 활용을 위해 지역자원 활용 권고 공문발송, 근로자 숙소 미제공으로 지역 숙박시설 이용 유도, 정기적인 실적관리를 통한 사후 이행관리 등 실시한다고 했다.

특히 이번 공장 신축 프로젝트의 총 예산은 2조2천억원이며 반도체 특수공정에 필요한 청정룸과 Utilit설비, 지역조달이 어려운 부분을 제외한 순수 공장건설에 들어가는 비용은 1조2천억원 가량으로 이중 35∼37% 가량인 4천∼5천억원 정도가 지역에 풀릴것으로 추정했다. 지역경제 유입비용은 건설사들의 지역자원 사용금액과 지역에 발주되는 System. 기타 관리비용 등이다. SK하이닉스는 건설협회에 등록된 지역업체 발굴 조사를 통해 시공능력과 품질 등을 고려해 80여개 업체를 발굴했으며 현재 계약기준 지역수주는 55건중 64%인 35건정도다.

서인석 부국장겸 경제부장

이처럼 SK하이닉스가 M15 공장을 신축하면서 지역경제활성화를 강조하지만 지역건설업체들 사이에서는 아직까지 의심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그래서 지역에서 의심의 눈초리를 받지 않으려면 자체적으로 챙겨야 할 것들이 있다. 지역민들에게 제시한 지역자원활용 등의 약속은 기본이며 공구분할 등을 통해 지역건설업체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충분히 제공함은 물론 공장건설을 통한 지역유입 비용을 최대화할 수 있도록 해 지역과 상생하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 즉 반도체 공장을 제외한 식당, 행정동, 창고동, 폐수처리장 등의 주변 부속동에 대한 신축은 지역건설업체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상생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또 공장신축에 지역전문업체들이 대부분 참여하고 있다고 하지만 순수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눈치다. 충북도내 전문건설업체들이 많이 참여하고 있다는 믿음과 신뢰감을 더 심어줘야 한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