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참여연대, 병원 응급실 난동에 사과 및 사퇴 촉구

공공운수노동조합 의료연대본부 충북지부 충북대병원분회는 13일 자유한국당 충북도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위급한 환자의 생명을 다루는 병원에서 폭언·폭력 행위를 자행한 송태영은 도당위원장에서 사퇴하고 도민 앞에 사과하라"고 주장했다. 2017.07.13 (사진=충북대병원 분회 제공)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는 13일 "병원 응급실에서 난동을 부린 송태영 자유한국당 충북도당위원장은 당사자들에게 사과하고 그 직에서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참여연대는 보도자료를 통해 "송태영 도당위원장은 응급실 출입문이 빨리 열리지 않는다는 이유로 문에 발길질을 하고 응급실 안에 있던 간호사에게 고성을 지르는 등 소란을 피웠다고 알려졌다"며 "이는 촌각을 다투는 의료현장을 감안하며 최악의 경우 타인의 목숨을 구할 수 있는 골드타임을 놓칠 수 있기 때문에 사회적 지탄을 받아 마땅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의 원인도 자신의 사회적 지위를 이용한 갑질 행태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며 "문이 열리는 데 빨리 열리지 않는다고 욕설과 행패를 부렸다는 것은 이기주의와 권위의식이 만들어낸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최근 법원은 응급실에서 욕설과 폭력을 행사, 응급진료와 공무집행을 방해한 사건에서 무관용 원칙을 적용 징역형 처벌을 내리고 있으므로 이번 사건에 대해 준엄한 법집행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공공운수노동조합 의료연대본부 충북지부 충북대병원분회도 같은날 자유한국당 충북도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송 도당위원장의 사과와 사퇴를 촉구했다.
송태영 자유한국당 충북도당위원장은 지난 10일 오후 10시 30분께 충북대병원 응급실의 출입문을 발로 걷어차고 의료진에게 욕설을 하는 등 소란을 피운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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