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290㎜ '물폭탄' 원인은?
북쪽 건조한 공기와 남쪽 고온다습한 세력 충돌
비구름대 크게 발달…올해 국지성 호우 뚜렷

관련 사진 / 중부매일 DB

[중부매일 송휘헌 기자] 지난 16일부터 청주지역에 290㎜의 집중호우가 내려 주택과 차량이 물에 잠기고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그렇다면 이 같이 국지성으로 진행되는 폭우의 원인은 무엇일까?

북태평양 고기압 남쪽 확장...장마전선 활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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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 원인은 따뜻하고 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남부지방까지 확장해 북쪽으로 상층한기가 위치, 남쪽에서 남서류가 유입되고 북쪽에 건조한 공기와 부딪치면서 충북에 위치한 장마전선이 활성화가 되는 조건을 만족했다.

또 비 구름대의 최고 높이가 14㎞까지 발달하면서 매우 느리게 남하해 청주에 집중적으로 호우가 유발됐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장마전선이 중부지방에 위치하면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남해안과 서해안에서 수증기를 품은 공기가 내륙으로 유입돼 지형적인 효과와 합쳐지게 돼 더욱 많은 비가 예상된다. 이러한 비 구름대가 발달할 수 있는 조건이 만족되면 시간당 30~60㎜ 그 이상의 강수가 내릴 수 있다.

장마전선이 중부지방에 위치하는 동안에는 집중호우가 발생할 가능성이 내재돼 있기 때문이다.

이번 장마는 매우 큰 지역적 편차를 보였다. 그 주요 원인은 장마전선이 매우 느리게 남하해 청주와 인근지역에 집중적으로 비가 내린 뒤 다른 지역에는 소강상태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충북에서 상대적으로 남쪽에 위치한 옥천과 영동에는 비가 오지 않았다.

대기불안정, 폭염에 호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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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름은 폭염과 국지적호우가 특성이 뚜렸하게 진행되고 있다.

대기불안정으로 인해 한 낮에 가장 더울 때 지상에 있던 공기가 상승하게 되고 그 속에 있던 수중기가 냉각, 결합이 되면 소나기가 내리게 된다.

폭염은 북태평양 고기압이 우리나라와 가까워 지고 있고 일까지 더해 발생되고 있다,

폭염에 의해 국지성호우가 발생되는 순환을 하고 있다.

한편 지난 16일 청주기상지청은 충북에 30~8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으며 이날 실제로 폭우가 내려 예보를 빗나갔다. 또 청주에 호우경보가 내려진 시간도 오전 7시 10분께로 집중호우가 온 뒤 늑장 통보를 했다.

호우특보는 주의보와 경보로 나뉜다. 주의보는 6시간 강우량이 70㎜이상 예상되거나 12시간 강우량이 110㎜이상 예상될 때, 경보는 6시간 강우량이 110㎜이상 예상되거나 12시간 강우량이 180㎜이상 예상될 때 발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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