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솔한 삶의 이야기 희망 꿈꾸는 소통의 장"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우리 주변에 펼쳐진 산, 들, 강 등이 수묵 담채로 화선지에 고스란히 담겨졌다. 풍경속에 먹이 만들어낸 예술의 향기가 은은하게 풍기는 듯하다.

제 22회 여묵회(餘墨會) 회원전이 22일 오후 5시 청주예술의전당 대전시실에서 개막해 오는 28일까지 열린다.

여묵회는 1989년 제 1회 전시회를 시작으로 올해로 22번째 전시를 맞았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김기순, 변철수, 서지원, 채영희 회원의 부스전이 함께 열린다.

충북도내 초중고교 교사 등으로 결성된 여묵회는 여백의 미를 살려 화선지에 수묵 담채로 표현하는 한국화 모임으로 30대에서 7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함께하고 있다.

임순자 회장은 "여묵회는 수묵을 위주로 한국화의 전통을 계승하고 새로운 지평을 넓히며 지역의 미술문화에 활력과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 회장은 "이주헌 평론가는 '미술을 즐기는 것은 우리의 삶을 즐기는 것이고 자신을 이해하는 것'이라고 했다"며 "이번 전시회가 한 폭의 그림 속에 담긴 여묵회 회원들의 진솔한 삶의 이야기, 선과 묵으로 말하고자 하는 내면의 울림에 귀 기울여 많은 사람들의 감성과 자연의 경이로움을 경험하며 예술에서 새로운 희망과 꿈을 꾸는 소통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윤덕자 초대작가의 작품인 '산으로부터'는 먹의 농담으로만 산의 원근과 든든하게 버티고 있는 아름다운 산과 들을 표현했다. 이 밖에 많은 회원들은 자신만의 기법으로 내마음의 고향, 풍경, 메시지 등을 담아 작품에 표현했다.

이번 출품 작가는 윤덕자 초대작가를 비롯해 강세원, 김기순, 김선자, 김순심, 김연경, 김영순, 김정희, 류제순, 박종순, 박해도, 박향옥, 변철수, 서지원, 신재열, 이상순, 이성열, 이성현, 이승복, 이용복, 이진숙, 임문숙, 임숙자, 임재화, 정정숙, 조항례, 조효숙, 차예원, 채영희, 최명숙, 최주명, 최효숙, 홍미숙 등이다.

임 회장은 "오랜시간 자기 연찬과 부단한 창작에의 열정으로 어려운 여건에서도 전시작품을 마련해주신 회원님들의 노고에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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