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 정책적 지원, 농업인은 스스로 역량강화

[중부매일 이희득 기자] 최근 쌀 가격 폭락으로 수도작 중심의 편중된 농업구조 개선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충남 당진에서 행정과 농업인들의 노력이 눈길을 끌고 있다.

먼저 당진시는 올해 수도작 중심의 농업구조 개선을 위해 1지역 1특화품목 육성에 한창이다.

이를 위해 3농혁신 읍면동 지역혁신 추진단을 대상으로 교육과 견학을 실시해 수도작 대체 효과가 큰 특화품목을 발굴하고 3농혁신의 일환으로 정책적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올해 석문면에서는 언론에서 주목받았던 민들레를 대체작목으로 육성하고 있으며, 송산면 황실대추, 면천면 헤이즐넛, 우강면 쪽파, 대호지면 칸탈로프 멜론 등도 쌀 대체작목으로 육성 중이다.

이처럼 정부주도의 하향식 육성이 아닌 3농혁신 공모사업 방식을 통해 지자체와 농업인들의 협력이 이뤄지면서 농업인들의 공감대도 커지고 있다.

지난 21일과 22일 당진시쌀전업농회 소속 농업인들은 1박 2일 일정으로 김제시 죽산면의 논 타작물 재배단지 현장을 방문해 당진지역에 접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도 했다.

이들이 견학한 곳은 250㏊의 논에 콩 재배 후 2모작으로 우리밀과 보리, 사료작물을 재배해 벼 단일품종을 재배할 때 보다 2.7배 소득을 올리고 있는 곳이었다.

이남일 한국쌀전업농 당진시연합회장은 "이번 현장 견학을 통해 쌀 생산량 전국 1위인 우리지역의 농업인들이 쌀 수급 안정을 위해 해야 할 역할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쌀의 경쟁력을 높이고 부가가치를 키우는 것은 쌀 품질 개선뿐만 아니라 생산량 조절도 필요하다"며 "수도작 대체 효과가 큰 특화품목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지역별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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