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문영호 기자] 아산시는 지금 공동주택 미니태양광 설치가 한창이다.

베란다에 태양광 모듈을 거치하는 방식으로 설치하는 미니태양광 발전소, 전기절약은 물론 작고 심플함에 아산시민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공동주택 미니태양광 보급사업'은 국·도비 보조사업으로 아산시는 올 한해 1천세대(260W 기준) 보급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 4월, 160개의 공동주택(아파트)을 대상으로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협조공문 발송 및 홍보 리플릿을 제작해 환경보전과 전 직원이 나서서 방문 홍보를 실시했다.

그 결과 1천300여 세대의 수요신청을 접수하고, 미니태양광 설치업체 모집공고를 통해 3개 업체를 선정해 7월부터 설치가 진행 중이다.

'미니태양광 보급사업'은 시민들에게는 전기요금을 절약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거시적인 틀에서는 기후변화 대응 및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는 시책으로 아산시에서 적극 추진하고 있다.

최근 가뭄, 폭우, 폭염 등 인간의 삶을 위협하고 있는 기후변화의 원인은 온실가스 증가에 따른 영향으로 지구 냉각시스템이 붕괴되어 일어나는 현상이다. 그런데 미니태양광 발전을 통해 각 세대에서 전기를 자체 생산·사용함에 따라 화석연료를 연소해 생산한 전기를 덜 사용함으로 인해 온실가스와 미세먼지를 줄이는 효과를 낼 수 있다.

260W 용량의 미니태양광을 설치할 경우 연간 324kW의 전기를 생산해 온실가스를 약 150kg을 감축한다. 이는 30년생 소나무 23그루를 심는 효과이며, 1천세대(260kW) 설치 시 2만3천그루의 소나무를 심는 효과가 발생한다.

아산시는 가정에서 사용하는 전기·수도사용량을 전년과 비교해 5%이상 감축한 가정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탄소포인트제'와 가정의 에너지사용량 및 온실가스 배출량을 진단하고 절감방법을 컨설팅하는 '온실가스 진단 컨설팅 사업'을 미니태양광 지원사업과 연계해 시민들에게 기후변화에 대한 심각성을 알리고, 생활 속에서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실천방법을 전파하며 범시민 기후변화대응 실천운동의 초석을 다지고 있다.

복기왕 아산시장은 "미니태양광이 이렇게 시민들에게 인기가 있을 줄은 몰랐다. 시민들에게 모범을 보이기 위해 미니태양광을 신청했는데 이제는 시민들에게 양보를 해야 할 형편이다"며, "아산시민의 에너지 절약 정신과 후손에게 물려줄 환경을 보호하고자 하는 높은 환경의식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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