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직지 세계화 中. 문화특화사업
영화 '직지코드'제작 투자...역사·문화·관광 연계
반크 직지세계화 캠페인으로 오류 바로잡기 성과

근현대 인쇄전시관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청주시는 2001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현존하는 세계 최고(最古)의 금속활자본인 직지(直指)를 바탕으로 직지가 탄생한 흥덕사지와 고인쇄박물관을 중심으로 2007년부터 직지문화 특화거리, 직지문화상품관 조성 등 역사문화와 관광을 연계한 특화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13년 8월 금속활자 주조 전수관을 준공했고 2014년 1월 근현대 인쇄 전시관 문을 열었다. 이후 2015년 12월 녹색쉼터(직지 소공원)를 조성했다.

시는 2020년까지 지식정보 미디어 산업전시관 건립, 사이버스마트뮤지엄 구축, 고인쇄박물관 전시실 리모델링을 계획하고 있으며 2021년부터 장기사업으로 흥덕초 매입해 전통문화학교·기록문화연구소·민속박물관·장인전수교육장·전통체험숙소 등으로 리모델링 할 예정이다.

그러나 유재곤 청주시의원은 "지역특구로 지정됐지만 특색있는 주변 상권 활성화 사업이 전무해 지역에 미치는 경제적 효과가 미미하다"며 "이로인해 특구 지정을 원망하는 주민들도 있어 적극적인 사업 추진으로 특구다운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금속활자전수교육관 전경

시는 최근 직지다큐멘터리 영화 '직지코드' 제작 지원해 전국에 홍보중이며 격년제로 열리는 2018 직지코리아 국제페스티벌(이하 '직지코리아')도 준비중이다.

직지코리아 국제페스티벌은 총 사업비 60억원(국비 27억, 지방비 27 기타 6억)을 투입해 2018년 10월 1일부터 21일까지 청주직지문화특구에서 '직지, 세계를 넘어 미래로'를 주제로 개최할 예정이다. 지난해보다 13일 늘었으며 총 사업비도 40억원에서 60억원으로 20억원 증액됐다.

시는 27일 직지코리아가 정부(기재부 국제행사심사위원회) 국제행사로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 6월말까지 KIEP(대외경제정책연구원) 주관으로 타당성조사 용역을 진행한 결과 한국을 대표하는 인류의 대표적 유산으로 '직지'의 무한한 가치와 상품성을 인정받은 것이다.

이승철 직지코리아팀장은 "이번 국제행사를 통해 '직지'의 가치를 세계에 널리 알림은 물론 국제기구와 중앙정부, 지자체가 함께 협력하는 플랫폼 형태의 국제행사로 확실하게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프로그램들을 적극 운영해 청주가 국제도시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조직위원회를 상설화하고 전담인력을 확보해 유네스코와 협력프로그램 준비 등 성공적인 행사추진을 위해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직지캠프 한지만들기 체험

이와 함께 시는 반크 직지세계화 캠페인사업을 통해 온 오프라인에서 직지홍보 및 오류 수정 사업을 실시해오고 있다. 이밖에도 직지캠프 등 직지 홍보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중이다.

2015년에는 당시 고려대 노어노문학과 2학년에 재학 중인 류지은씨가 DK(돌링 킨더슬리 웹사이트)에 최고의 금속활자 인쇄본을 구텐베르크 42행 성서로 소개하고 있는 부분을 1377년 한국에서 이뤄졌다는 내용으로 시정해 3일만에 오류가 바로 잡혔다. DK는 미국, 캐나다, 독일, 영국, 중국, 인도 등 전 세계 87개국에서 62개의 언어로 교과서를 발행하는 회사다.

반크 발대식

박기태 반크 단장은 "작은 힘이 모여 우리의 역사를 바로잡고 있어 너무 뿌듯하다"며 "청주시에서도 나름대로의 노력은 펼치고 있지만 내용을 아는것과 실천해서 바꾸는 것은 정말 다르다"고 밝히며 "더 많은 관심을 갖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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