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초정은 조선의 청남대 세종 시절 과학기술업적 알려야"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중부매일과 문화학술분야 업무협약을 맺고 있는 중원포럼(이사장 강상준)이 제112회 학술발표회를 지난 28일 오후 6시 우민아트센터 세미나실에서 실시했다.

이날 채연석 전 항공우주연구원장은 '세종대왕과 거북선'을 주제로 화통도감에서 화약이 국산화 되고 처음 화약무기를 만들었던 고려말엽인 1377년의 상황부터 세종대왕과 화약무기 등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채 전 항공우주연구원장에 따르면 세종의 많은 관심과 지원에 과학기술자들도 감동해 세계 최고 성능의 총포를 새롭게 개발했다. 즉 화약의 폭발력을 극대화시키는 방법을 창안해 독자적인 총포를 만든 것이다. 이때 개발됐던 성능 좋은 각종 화약무기는 4군 6진의 개척에 사용돼 영토를 넓혔을 뿐만 아니라 임진왜란에서 왜군을 격퇴시키는데도 큰 역할을 하게 된다.

또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거북선은 1592년 이순신 장군이 판옥선을 개량해 만든 것이다.

채 전 원장은 "훌륭한 전략과 기술은 이순신 장군의 지혜와 체험 그리고 리더십에서 나온 것이지만 거북선과 판옥선 그리고 뛰어난 성능의 총포는 오랜 기간 동안 미래를 예측하고 준비하는 지도자의 계획에 따라 과학기술자들이 연구개발하고 발전시킨 것"이라며 "화약무기와 거북선 그리고 임진왜란의 관계를 살펴보면서 국가를 지키고 발전시키는데 세종대왕처럼 미래를 볼 수 있는 눈과 과학기술자 능력을 극대화 시킬 수의 정치지도자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된다"고 밝혔다.

채 전 원장은 "세종때의 천문기기나 천문달력들은 세계 수준이었으나 화약무기의 수준도 세계 최고 수준이었던 것이 대해서는 별로 알려지지 않았다"며 "역사학자들이 세종의 화약무기에 별로 관심이 없든지 잘 알지 못한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한나라의 과학기술수준을 평가할 때 군사기술의 수준이 가장 중요하며 이런 점은 지금도 마찬가지"라며 "이런 점에 비춰보면 세종때 조선은 세계최고의 과학기술 강국이었고 과학기술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발전시킨 위대한 분이 머물며 휴식을 취하며 구상을 했던 곳이 초청이라면 초정은 조선시대 청남대"라고 설명했다.

채연석 전 항공우주연구원장

채 전 원장은 "초정은 세종의 과학기술업적을 잘 홍보하는 곳이 될 충분한 자격이 있는 곳이라 생각된다"며 "최근 청주시에서 초정약수 인근에 세종대왕 행궁을 조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는데 초정의 행궁에서 세종대왕시절의 첨단 화약무기와 거북선을 복원해서 전시하는 것도 충북의 청소년들에게 전통과학기술의 훌륭함과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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