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병동 스크린도어 설치하고 병문안 운영체계 개선

[중부매일 김정미 기자] 충북대학교병원(병원장 조명찬)이 병문안 운영체계를 개선하고 8월부터 단체 병문안을 금지한다.

전 병동에 스크린도어가 설치되면 출입증이 있어야 출입을 할 수 있다. 일반병동의 면회시간은 평일 오후 6시~8시, 주말·공휴일은 오전 10시~12시와 오후 6시~8시로 제한된다.

30일 충북대병원에 따르면 이러한 조치는 환자의 감염 위험을 줄이고 의료진이 치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병문안 문화개선 캠페인 일환이다.

다인실은 특히 면회객으로 인한 질병 전파에 취약하고 사생활 침해가 많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 이후 상급종합병원의 병문안 문화개선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병문안객 통제시설 설치를 권고했다.

전염병 예방과 환자의 안정을 위한 조치로 알려져 있지만 곧 있을 제3기 상급종합병원(2018~2020년) 지정에도 중요한 요소가 될 전망이다.

정부는 지난 2월 상급종합병원 지정 기준을 강화하겠다고 밝히면서 감염관리능력, 의료전달체계, 의료서비스질에 대한 기준을 신설했다.

감염관리능력에는 음압격리병실 구비, 병문안 문화개선 체계가 포함돼 있는데 병문안객 통제시설 및 보안인력 구비에 가점 3점이 부여된다.

전국의 43개 상급종합병원 가운데 격차가 미미한 지방대 병원들이 앞다퉈 스크린 도어를 설치하는 이유다.

앞서 충북대병원은 지난 1월 청주시청, 충청북도의사회와 공동으로 '병문안 문화' 개선을 위한 충북 민·관합동 선포식을 개최한 바 있다.

환자와 나의 건강을 위해 병문안을 자제하고, SNS와 문자, 영상통화로 마음을 전하며, 병원·의원을 찾을 때는 손을 항상 깨끗이 씻겠다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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