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지역 사업 '그림책 읽는 마을 찻집 조성' 사업의 결실

[중부매일 김덕환 기자] 평범한 시골 어르신들의 이야기가 담긴 그림책, 마을 논밭에서 기른 꽃과 작물로 만든 차. 충남 부여군 양화면 송정마을 주민들이 그림책 이야기 보따리를 풀고, 정성껏 키운 꽃과 작물로 만든 차를 선보이는 '송정 그림책 마을 찻집'을 7월 31일 개관했다.

'송정 그림책 마을 찻집'은 2015년 창조지역 사업 '그림책 읽는 마을 찻집 조성'으로 진행되어 2017년 그 결실을 맺는다. 찻집은 면적 152㎡, 지상 2층 건물로 전시 공간, 그림책 열람 공간, 그림책 다락방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찻집 안에는 마을 주민들이 직접 그린 그림으로 만든 그림책과 그림이 전시되어 있고, 마을과 어울리는 주제로 선정된 그림책이 마련되어 있다. 찻집에서 판매되는 차는 마을 주민들이 직접 재배한 꽃과 작물로 만든 자연차이다. 자유롭고 편안하게 마을을 둘러보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마을 주민들이 직접 만든 '할머니 도시락'과 마을 지도가 그려진 돗자리, 윷놀이 세트 등이 담긴 차 바구니를 빌려준다.

송정마을에서는 2015년부터 '그림책 읽는 마을 찻집 조성' 프로그램 사업으로 마을 이야기꾼 양성, 일상예술 워크숍(예술, 놀이), '이야기 차회', '내 인생의 그림책' 등 마을 주민 역량 강화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그림책 전문가들과 시민 활동가들의 네트워크 단체인 사단법인 그림책미술관시민모임이 프로그램 운영을 맡아 2015년부터 현재까지 찻집 프로그램 기획, 역량 강화, 운영 등을 진행해 오고 있다. 이 사업을 통해 역량을 강화한 마을 주민들이 직접 이야기꾼이 되어 마을을 찾는 사람들에게 그림책 읽어주기, 이야기 들려주기, 마을 공간 해설 등을 직접 진행할 수 있게 되었다.

2016년에는 송정마을 주민 23명이 '내 인생의 그림책'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이야기로 직접 그림을 그려 완성한 23권의 그림책을 출간했다. 이밖에도 찻집에서는 마을 주민들이 직접 그림책과 관련한 문화 프로그램과 마을 놀이 프로그램, 마을 투어인 이야기 산책 프로그램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2017년에는 마을과 마을 주민의 이야기를 담은 '송정마을 이야기 모음집' 1종, 전문 그림책 작가들이 창작하는 '송정마을 그림책' 3종이 출간될 예정이다. 찻집 개관 이후에도 그림책 작가, 그림책 활동가, 출판 관계자 등 다양한 그림책 관계자들이 협력하여 다양한 그림책 콘텐츠와 프로그램으로 송정 그림책 마을을 풍성하게 채워 나갈 예정이다. '송정 그림책 마을 찻집'은 송정마을만의 고유한 콘텐츠를 담은 문화예술 공간으로서, 마을 주민이 주체가 되고 전문 그룹이 협업하여 완성하는 농촌 문화예술 공간의 새로운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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