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영화의 국내시장 점유율이 36.1%로 최종집계 됐다.

지난 6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영화 관객수는 서울 기준 9백11만8천3백여며을 바탕으로 한 추정치 36.1%의 점유율을 기록했고 매출액은 4백99억원이었다.

36.1%의 한국영화 시장점유율은 34.2%를 기록했던 지난 85년 이후 최고치로 98년도의 25.1%에 비해 11%P가 증가한 것인데 당초 「쉬리」등의 선전에 힘입어 40%대를 상회할 것이라는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반면 헐리우드 영화등 외국영화의 시장점유율은 64%로 나타나 98년도의 77.5%에 비해 눈에 띄게 줄어듦으로써 지난해 외국영화 약세 퇴조 추세를 뒷받침했다.

외국영화 관객수는 1천6백14만3백여명이고 매출액은 8백91억원이었는데 이 가운데 직배영화으 비중이 여전히 높아 관객수 1천91만8천여명(전체43.3%)에 2백4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차 개방된 일본영화는 관객 75만5천9백여명을 동원, 전체 시장의 3%를 차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관련, 한국영화연감이 밝히고 있는 83년 이후 한국영화 시장 점유율은 ▶83년 39.9% ▶84년 38.5% ▶85년 34.2% ▶86년 33% ▶87년 27% ▶88년 23.3% ▶89년 20.2% ▶90년 20.2% ▶91년 21.2% ▶92년 18.5% ▶93년 15.9% ▶94년 20.5% ▶95년 20.9% ▶96년 23.1% ▶97년 25.5% ▶98년 25.1%였다.

한편 이같은 한국영화 시장점유율 제고에 힘입어 지난 한해 스크린쿼터 위반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스크린쿼터 감시단은 지난 9일 99년 활동을 결산하면서 작년 한국영화 의무상영일수 1백16일을 지키지 않은 극장수가 조사대상 3백10개 극장중 33.2%(1백3개)였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전년도 41.6%에 비해 8.4%p 줄어든 것 .

극장당 한국영화 평균상영일수도 1백15.1일(일수점유율 33.4%)을 기록, 전년대비 17.56%의 신장률을 보였다.

한편 스크린쿼터 감시단은 청주 신씨네마 1관 김선웅 대표를 비롯, 지난해 2백일 이상 한국영화를 상영한 전국12개 극장주에게 감사패를 증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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