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백주장 자살기도

청주시 수곡동 임산부 화재 사망사건과 관련, 처가집 측으로부터 단순화재를 위장한 방화라는 의혹을 받아오던 남편 심모씨(30)가 9일 오후 여관에서 결백을 주장하며 음독자살을 시도,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심씨는 9일 「방화의혹」과 관련, 경찰이 재수사에 돌입하자 이날 오후3시쯤 청주시 가경동 모여관에서 음독자살을 시도했으나 심씨의 행동을 수상히 여긴 여관주인에 의해 이날 오후 5시쯤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여관주인은 『이날 심씨가 잠시 쉬고 가겠다며 투숙했으나 행동거지가 이상해 2시간뒤 확인해 보니 방안에 술병과 약이 흩어져 있었고 심씨는 의식을 잃은 채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고 말했다.

심씨 가족측은 『화재사건으로 아내를 잃은후 회사는 물론 생활도 제대로 못하채 괴로워했다』면서 『심씨가 처가집 측으로부터 아내를 죽이기 위해 의도적으로 방화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말을 듣고 그동안 여려차례 죽고싶다는 말을 해왔다』고 말했다.

한편 심씨는 지난달 21일 새벽 자신의 아파트에서 원인모를 화재가 발생, 임신8개월 된 아내가 숨지자 처가집 측으로부터 『아내를 죽이기 위해 화재를 위장한 방화사건』이라는 의심을 사왔다.

경찰은 유족측의 방화의혹 주장과 관련, 9일 국립과학연구소에 화재 정밀 감식을 의뢰하는 등 조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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