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열질환 대비 건강관리 주의…장시간 야외활동 자제, 철저한 예방수칙 준수 필요

극심한 폭염으로 일 최저기온이 영상 25도를 넘어서는 열대야가 지속된 6일 저녁, 무더위에 지친 시민들이 청주 무심천 등 하천변으로 나와 거리 공연을 관람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신동빈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연일 33도가 넘는 폭염과 열대야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당분간 충북 대부분 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33도 이상 오를 것으로 보여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특히 일부 지역에는 낮 기온이 35도 이상 오르면서 매우 더워 온열질환이 발생할 수 있어 한낮에는 외부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찜통더위 지속, 장기간 야외 활동 자제

청주시 보건소는 8일 폭염으로 인한 시민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폭염이 집중되는 낮 12시부터 오후 5시 사이에는 장시간 야외활동이나 논·밭 작업을 자제하는 한편 불가피한 경우 챙이 넓은 모자와 밝고 헐렁한 옷 등을 착용하고 평소보다 물을 충분히 섭취하며 시원한 장소에서 휴식을 취해야 한다.

특히 고령자와 독거노인, 만성질환자(고혈압, 당뇨 등), 어린이, 야외근로자는 폭염에 더욱 취약할 수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되면 두통, 어지러움, 근육 경련, 피로감, 의식저하가 나타나며 이를 방치하면 생명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

따라서 어지러움, 두통, 메스꺼움 등 초기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작업을 중단하고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야 하며,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즉시 119에 신고한 뒤 응급처치를 받아야 한다.

정용심 상당보건소장은 "폭염으로 인한 건강피해는 건강수칙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예방이 가능하다"며 "물 자주 마시기, 더운 시간대에는 휴식하기 등 건강수칙 준수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야생진드기'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 주의

또한 청주시보건소는 야생진드기 매개 감염병이 늘고 있어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올해 야생진드기에 물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에 감염된 환자는 총 75명으로,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60% 이상 증가한 수치다. 사망자는 1일까지 총 19명으로 집계됐으며, 제주 3건, 경북 3건, 강원 3건, 경기 3권 충남 5건, 전북 건, 경남 1건 등이다.

SFTS는 작은소피참진드기로 매개되는 감염병으로 감염되면 보통 6~14일의 잠복기를 거쳐 고열과 설사, 구토 증세가 나타나고 림프절 종대, 혼수 등 중증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조기에 발견, 치료하면 완치할 수 있지만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다만 야생진드기에 물렸다고 해서 바로 감염되는 것은 아니다. 현재 국내에 서식하는 참진드기 중 SFTS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는 진드기는 0.5%에 그친다. 개인면역 상태에 따라 감염 확률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어린이나 고령자·임산부는 주의해야 한다.

SFTS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야외활동 시 소매는 단단히 여미고 바지는 양말 안으로 넣어 피부노출을 최소화하고 풀밭 위에 옷을 벗어두지 않아야 한다. 또한 외출 후에는 머리카락, 귀 주변, 다리 사이 등 눈에 잘 보이지 않는 곳에 진드기가 붙어 있지 않은지 꼼꼼히 확인하고 반드시 입었던 옷을 세탁하고 샤워를 해야 한다.

맹준식 상당보건소 건강증진과장은 "예방백신이 없는 만큼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며 "특히 야외활동 시 주의사항을 철저히 준수하고 야외활동 후 발열, 설사, 구토 등 소화기 증상과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의료기관을 방문해 반드시 진료를 받아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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