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김성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대전 서구을)은 8일 전날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 징역 12년을 구형한 것과 관련, "매우 중한 형 구형으로, (특검이) 정경유착의 뿌리 깊은 고리로 봤다"고 평가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여당 간사인 박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박영수 특검팀은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을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 못지 않게 이번 국정농단의 한 축으로 본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그러면서 "이 부회장에 대한 징역 12년 구형으로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에 대한 구형량도 우리가 예상한 것보다 훨씬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삼성 이 부회장의 눈물은 여러 가지 의미로 해석될 수 있는데 더군다나 국민연금에 손해가 났느냐 안 났느냐는 그것은 범죄 구성요건에 해당하지 않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박 의원은 이어 "(눈물로) 국민감정에 호소했다는 얘기는 일단 삼성 쪽이 좀 불리하게 보는 것 아니냐"며 "그렇다면 선고형량도 유죄로 간다면 꽤 높게 나오지 않겠느냐"고도 했다.

앞서 특검은 전날 이 부회장에게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공여·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재산 국외도피·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국회 위증 등 5가지 혐의를 들어 징역 12년을 구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