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제72주년 광복절

이시종 지사 청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린 경축행사에서 독립유공자 후손들에게 표창장을 수여하고 있다.

[중부매일 한인섭 기자] 제72주년 광복절인 15일 청주예술의 전당 대공연장을 비롯,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 등 충청권 곳곳에서는 순국선열의 숭고한 뜻을 기리는 다채로운 경축행사가 열렸다.

특히 충북 유일의 생존 위안부 피해자인 이옥선(90) 할머니는 경축행사에 참석해 만세 삼창을 외쳐 의미를 더했다.

먼저 이시종 충북지사는 경축사를 통해 "선열들의 광복 정신과 숭고한 희생정신이 오늘의 충북 발전을 이끌었다"며 "조국독립을 위해 싸운 애국지사들의 영전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자리에서는 또 독립운동을 하다 일제에 붙잡혀 1년 8개월의 옥고를 치른 고 최원배 선생의 유족에게 건국훈장 애족장이 수여됐으며 독립유공자 후손으로 지역 사회발전에 기여한 이종걸(77·청주)·권태종(80·청주)·유인호(79·충주), 이정순(90·여·증평)·김태석(41·진천) 씨가 도지사 표창을 받았다.

우리나라 독립운동사의 성지인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서는 개관 30주년을 맞아 선열들의 애국정신을 되새기고 광복 72주년을 축하하는 공군 블랙이글스의 축하비행 에어쇼와 함께 평양민속예술단 공연, 육군 군악의장대 나라사랑콘서트, 뮤지컬 갈라쇼 등 관람객이 함께하는 경축 공연이 진행됐다.

더욱이 독립기념관은 개관 30주년인 이날 제3차 상설전시관 교체의 첫 결실로 제4관을 재개관 했는데 기존 3·1운동 주제관에서 독립운동의 의미와 가치를 생각해보는 감성관으로 주제와 기능을 탈바꿈하고 전시관의 명칭도 기존 '겨레의함성'에서 '평화누리'로 새롭게 바꾸었다.

안희정 충남지사가 15일 천안 독립기념관 겨레의 집에서 열린 제72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이날 경축사에서 한반도의 안보 위기 극복을 위해 정파를 초월한 단결을 촉구한 뒤 호국선열들을 따라 충남도가 새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앞장서자고 주장했다.

의병 도시인 제천은 이날 전역이 태극기로 물결쳤다. 체천시는 광복절을 앞두고 공용차량 등에 태극기를 부착했다.

바르게살기운동제천시협의회(회장 현종태)도 강저휴먼시아3단지 아파트에 태극기 210개를 무료로 나눠줬다. 새마을지도자제천시협의회(회장 노병진)는 교동민화마을을 방문해 100여 가구에 태극기를 달아줬다. 제천시새마을회(회장 임영순)도 태극기 700개를 시민에게 나눠주며 태극기 달기를 홍보했다.

부여군 장암면 애국지사 마을 장하리에서는 독립유공자 추모제를 개최하여 주민들과 조국 광복을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은 선열의 넋을 기리고 조국 독립의 기쁨을 함께 외쳤다.

충남 홍성군 평화의 소녀상 추진위원회(위원장 전양숙) 주관으로 15일 제72주년 광복절을 맞아 홍주성 옆 공영주차장에서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이 열리고 있다. 2017.08.15 / 뉴시스

홍성군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기리는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을 가졌다.

홍성 평화의 소녀상 추진위원회(위원장 전양숙)는 이날 홍주의병과 일본군 간에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홍주성 옆 공영주차장에서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을 가졌다.

한편 충청권 각 지자체는 태극기 달기 캠페인을 벌였으며 주민센터 내에 임시판매소를 설치해 운영하는 등 태극기 게양 분위기 확산에 앞장섰다. 그럼에도불구, 일부 지역 아파트 등 단지에서는 태그기를 달지 않아 대조를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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