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 맞은 중·고교교 식단 변경 등 혼란 겪어

국내 농장의 계란에서 맹독성 살충제 '피프로닐' 성분 등이 검출되면서 충북 축산당국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16일 충북 축산위생연구소 연구원들이 도내 산란계 농장에서 수거한 계란의 잔류 농약 검사를 위한 전처리를 하고 있다. 2017.08.16 / 뉴시스

[중부매일 김금란 기자] 국내산 계란에서도 살충제 성분이 검출돼 농림축산식품부가 전수조사에 들어가면서 개학을 맞은 학교급식에도 비상이 걸렸다.

충북도교육청은 16일 도내 각급 학교에 공문을 보내 학교급식에 계란사용 중단을 긴급 지시했다.

도교육청은 "안전한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학교 급식에서 계란 사용을 중지하고, (학부모와 학생들의) 불안감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안전성이 확보된 식재료만 사용해 달라"고 주문했다. 또 "국내산 계란의 살충제 성분 검출과 관련해 농림축산식품부가 농가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충북생산 산란계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안다"며 "충북지역 학교는 대부분 도내에서 생산된 무항생제 인증 농장의 달걀을 급식 재료로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개학을 맞아 상당수 중·고등학교는 계란사용 중단 공문에 식단변경 등 혼란을 겪었다.

청주시내 한 고등학교 영양교사는 "오늘 점심식단에 계란국이 있었는데 도교육청의 긴급공문을 받고 준비하던 계란을 모두 폐기처분하고 미역장국으로 바꿨다"며 "일단 8월 식단에서 계란이 들어가는 메뉴를 모두 교체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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