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농방식 다양화 비닐사용 해마다 증가

해마다 본격적이 영농철이 시작되는 이맘때면 발암물질 다이옥신의 발생원인 폐비닐 수거의 어려움으로 농촌지역이 몸살을 앓고 있다.
 그러나 청원군은 발생량에 비해 수거 차량 및 인원의 부족으로 폐비닐의 전량을 수거하지 못해 일부가 들판에 방치되거나 소각되는 경우가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여론이다.
 더구나 장마철에는 방치된 폐비닐등이 상수원보호구역인 대청호로 흘러들어 상수원오염을 가속화 시키고 있어 문제가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올 해 군에서는 1천200톤의 폐비닐을 수거할 목적으로 폐비닐의 유해성에 대한 홍보 강화와 보상비를 ㎏당 50원에서 100원으로 대폭 인상, 수거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최근 농가들이 경제성이 낮은 벼 재배를 포기하고 시설원예나 과수 재배 등 영농방식의 다변화를 꾀하면서 토양피복과 작물 보온용으로 종전보다 더많은 양의 비닐을 사용하고 있다.
 이와 같이 폐비닐의 발생량이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 군에서는 수거인원과 수거차량의 증가없이 폐비닐을 전량 수거한다는 방침만 세우고 있어 어불성설이라는 지적을 피하기는 어렵게 됐다.
 낭성면의 한주민은 "농촌인력의 고령화와 부족으로 수거 자체가 어렵다"며 "공공근로나 관공서의 농촌돕기 행사를 추수철에만 반짝하지 말고 농민이 필요할때 도와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청원군관계자는 "폐비닐 수거의 중요성을 이장단모임이나 군지를 통해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어 타 시군보다 수거율이 좋아지고 있다"며 "우선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가장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편 폐비닐은 난분해성 폐기물로 땅속에서 완전 분해되는데 무려 500년이 걸리기 때문에 땅속으로 산소가 공급되는 것을 막으면서 토양 미생물의 발생 및 활동을 억제, 작물의 생장을 저해한다. 또 태울경우 공기중에 발암물질인 다이옥신을 배출하기 때문에 임의 소각을 법적으로 금지하고 위반 적발시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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