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 맞은 충북도내 학교 급식식단 변경 '고심'

살충제 계란 파동, '학교급식에 계란 사용중지' / 뉴시스

[중부매일 김금란 기자] '살충제 계란' 파문 속 개학을 맞은 충북 도내 초·중·고등학교가 계란이 들어간 식단을 바꾸느라 고심하고 있다.

식단은 보통 한 달 전에 짜는데 저렴하고 영양가 높은 계란을 대체할 식재료를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17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오는 18일까지 도내 초·중·고 167개 학교가 개학한다.

도교육청은 전날 도내 일선 학교와 직속기관 등에 '안전한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학교 급식에서 계란 사용을 중지하고, 안전성이 확보된 식재료만 사용해 달라'는 공문을 보냈다.

이날 개학한 청주지역 한 고등학교는 점심식단에 계란국이 들어있었는데 도교육청의 긴급공문을 받고 준비하던 계란을 모두 폐기처분하고 미역장국으로 바꿨다. 또 8월 식단에서 계란이 들어간 메뉴를 모두 교체했다.

다른 학교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다.

한 초등학교는 볶음밥에서 계란을 빼고, 잔치국수 고명으로 사용할 계란부침은 김치로 변경하는 대체 식단을 짰다.

한 중학교는 다음 주까지 국에 들어갈 계란을 감자나 어묵으로 바꿨고, 학생들이 좋아하는 계란스크램블은 메뉴에서 아예 없애 버렸다.

한 고등학교도 계란 장조림에 계란을 빼고 고기만 넣기로 했고, 들깨수제비에도 계란을 넣지 않기로 했다.

한 고등학교 영양교사는 "8월 식단에서 계란이 들어간 메뉴는 모두 교체했다"며 "안전하게 학교급식을 운영하고 있으니 학부모들께서는 안심해도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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