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공립대총장협의회, 정기총회서 결정…전형료는 인하하기로

전국 국공립대총장협의회가 17일 서울대 교수회관에서 제 3차 정기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 충북대학교 제공

[중부매일 김금란 기자] 충북대를 포함한 전국 41개 국·공립대가 내년부터 신입생 입학금을 전면 폐지한다.

전국 국공립대총장협의회는 17일 서울대 교수회관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내년도 신입생 입학금을 폐지하고, 입학전형료를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국·공립대총장협의회는 전국 4년제 국·공립대 50여 곳 가운데 41개 대학 총장들로 구성된 협의체다.

이번 입학금 폐지 결정은 학생·학부모의 교육비 부담을 완화하고 문재인 정부의 '대학 입학금 단계적 폐지' 정책에 호응하기 위해서다.

윤여표 국공립대총장협의회 회장(충북대 총장)은 "국공립대가 8년간 등록금 동결 등 재정이 매우 어렵지만 입학금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고자 하는 정부 정책에 적극 동참하고, 대학생과 학부모의 부담을 조금이나마 완화하기 위해 솔선수범하기로 했다"며 "정부에서는 국·공립대학의 재정 지원을 확대해 달라"고 요청했다.

대학정보 공시사이트 대학알리미를 통해 국총협 소속 41개 대학의 입학금을 비교해 본 결과 2016년 기준 한국교원대가 0원으로 가장 낮았고, 충남대가 181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국·공립대 1인당 입학금은 평균 15만3천32원 수준이다.

앞서 한밭대와 공주대가 포함된 전국 19개 지역중심 국·공립대학들은 이달 초 이미 내년 대학 입학금을 완전히 폐지하고 전형료를 폐지 또는 인하키로결정한 바 있다. 군산대는 국·공립 대학 중 처음으로 입학금 폐지를 발표했다.

대학 입학금은 징수근거가 명확하지 않다는 점에서 폐지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현행 '대학 등록금에 관한 규칙(4조4항)'에 따르면 '입학금은 학생 입학 시 전액을 징수한다'는 조항만 있지 산정 근거를 밝혀야 한다는 규정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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