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21일 "외국인 투자기업들이 가장 불안해 하는 것은 북핵문제"라며 "하지만 전쟁은 없을 것이며, 이와 유사한 혼란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외국인 투자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이는 미국의 많은 정책당국자와의 대화에서 나온 견해이고, 더 중요한 것은 어떤 경우에도 전쟁은 없을 것이라는 저의 확고한 의지"라고 말했다고 송경희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앞으로 한국의 투자환경은 좋아지고, 불합리하고 불투명한 제도, 지나친 규제는 모두 해소될 것"이라며 "많은 외국기업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간결하고 낮은 조세체계를 만들어 나갈 것이기 때문에 대한(對韓) 투자는 아시아 중심에 대한 투자"라며 투자 증대를 주문했다.
 노 대통령은 또 노사문제에 대해 "앞으로 1∼2년 안에 한국의 노사문화와 시스템이 바뀔 것이며, 대화와 타협의 노사문화로 바뀔 것"이라며 "40위권인 노동분야 국제경영력을 2년 안에 20위 안으로 끌어올릴 것이며, 아울러 투명성 및 부패지수도 3년 안에 20위 안으로 끌어 올리겠다"고 밝혔다.
 앞서 노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이라크전과 관련, "미국의 행동은 멀리보면 국제질서에 커다란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면서 "지금의 (한미관계) 전환기를 슬기롭게 넘기자"고 강조했다.
 특히 노 대통령은 "미국이 유엔과 관계없이 전쟁을 치르게 됐기 때문에 앞으로 동북아가 국제질서와 관련해 피동적인 위치가 될지, 적극적인 위치가 될지 판단하기 어렵다"면서 "이라크전이 끝나면 이라크 국민의 고통을 줄이기 위해 전후 복구에 적극 참여해 돕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무회의에서는 600명 이내의 1개 건설공병지원단과 100명 이내의 1개 의료지원단을 파견하는 국군부대의 파견동의안을 의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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