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서원보건소 오는 2019년 완공 목표 계획 수정

사진은 매봉공원 민간개발 지형도/ 뉴시스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당초 내년 완공할 계획이었던 청주 서원보건소 신축사업이 오는 2019년 완공 목표로 계획을 수정했다.

이는 보건소 건립 부지를 기부채납하기로 한 민간업체의 매봉공원 개발사업에 있어 환경영향평가에 발목을 잡히면서 추진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청주시는 20일 서원구 수곡동 매봉공원에 들어설 예정인 서원보건소 완공 시기를 2018년에서 1년 연기했다고 밝혔다.

보건소 부지 확보가 늦어져 착공조차 못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부지는 지난해 2월 매봉공원 개발에 나선 ㈜씨에스에프(CSF)가 비공원 시설(공동주택 용지) 중 일부를 제공하기로 했다.

CSF는 매봉산 일대 41만4천853㎡ 가운데 29만397㎡는 공원을 조성하고 나머지 12만4천456㎡는 아파트 등 공동주택을 지을 계획이다.

공동주택 부지 중 5천110㎡를 보건소 신축 부지로 시에 기부채납하기로 했다. 문제는 환경영향평가에 발목이 잡히면서 사업 추진이 지연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5월 매봉공원 개발 사업이 승인된 후 1년 넘게 평가가 진행 중이다. 이 때문에 서원보건소 부지 제공도 늦어지고 있다.

시는 올해 안에 매봉공원 개발에 대한 환경영향평가와 교통영향평가 등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후 CSF는 실시계획 인가, 토지 보상, 설계 공모 등의 절차를 밟은 뒤 내년 하반기 첫 삽을 뜰 예정이다.

시는 이 과정에서 토지 보상이 완료되면 보건소 부지를 기부채납 받아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늦어도 내년 말 착공한다는 구상이다.

시는 제공 받은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보건소(연면적 4천950㎡)를 짓기로 했다. 사업비는 국비 41억원 등 총 165억6천100만원이다.

현재 서원보건소 이전·신축 계획은 공유재산심의회를 통과했고 설계비 4억2천만원도 국비로 확보한 상태다.

시는 서원보건소를 이용하는 주민들의 교통 편의를 위해 매봉공원과 주변 지역을 잇는 도로 2개 노선도 만들 계획이다. 시는 부지를 어렵게 확보한 만큼 신축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앞서 시는 지난 2015년 청주교대가 관리하는 서원구 수곡동 일대 교육부 땅을 매입, 서원보건소를 신축하려 했다.

그러나 대학 측의 반대로 무산됐다. 이후 부지 확보에 애를 먹는 등 우여곡절 끝에 매봉공원을 부지로 확정했다.

시 관계자는 "매봉공원의 민간 개발이 정상적으로 추진돼야 서원보건소 신축 사업도 계획대로 진행할 수 있다"며 "보건소 신축 준비는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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