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의회, 구본영 시장의 천안시체육회 회장직 사퇴 요구

구본영 천안시장 / 중부매일 DB

[중부매일 송문용 기자] 최근 구본영 천안시장의 체육회 인사 관여 의혹과 관련해 천안시의회는 구본영 천안시장의 즉각적인 천안시체육회 회장직 사퇴 등을 요구했다.

천안시의회 안종혁(국민의당), 정병인 의원(무소곡)은 21일 성명을 통해 최근 시민단체와 언론에서 강도 높게 지적한 사항에 대해 천안시장은 모든 책임을 지고 천안시체육회장직에서 즉각 물러나야 하며 천안시 체육회의 정상적인 운영을 위해 읍면동장이 맞고 있는 지역 체육회 회장직도 사퇴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안 의원은 "천안시 체육회가 정치적으로 이용되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이번 사건을 통해 천안시체육회 정관을 바꿔서라도 천안시장 및 천안시 공직자들이 체육회 활동에 직접적인 관여를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천안시체육회가 하나의 단체로 통합된 시점인 만큼 시민들과 체육인들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그리고 자유롭게 천안시 체육발전을 위해 활동할 수 있도록 대한체육회처럼 체육인들이 직접 선출하고 책임을 다해 활동할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역대 천안시장이 그동안 직간접적으로 천안시체육회에 관여한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라며 천안시 공직자들이 체육회에 전혀 관여하고 있지 않다라고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며 "공직자들이 본연에 업무를 볼 수 있도록 천안시의 재정적 지원을 제외한 모든 간섭활동을 즉각 중단하고 천안시체육회 발전을 위한 지원에만 힘쓸 것"을 주문했다.

정 의원은 "천안시체육회 채용과 보조금 운영 관련한 의혹이 눈덩이처럼 불거져 시의회 차원의 특위까지 요청하는 사항이 발생했다"고 지적하고 "대한체육회 감사를 비롯한 철저한 원인 규명과 함께 향 후 천안시체육회 지원금과 관련한 감사활동이 원활하고 투명하게 이뤄질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것"을 당부했다.

이들 의원들은 지난 4.12 기초의원 재보선 선거에서 당선된 새로운 의원들로 그동안 천안시 체육회와 관련 시민단체의 특위 구성 요구에 발맞춰 천안시와 시의회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의견을 나눠 왔으며 이번 계기로 천안시체육회가 더 이상 정치적으로 이용된다는 설을 막고 체육인과 체육꿈나무 그리고 시민들에게 온전히 활동할 수 있도록 대안을 제시하게 됐다고 그 배경을 밝혔다.

한편 천안시체육회는 채용과 관련해 구본영천안시장이 관여 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천안시 특위 구성까지 논의되고 있으며, 천안시의회는 빠르면 이달 말 임시회에서 천안시체육회 관련된 사항이 논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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