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충북본부, '충북지역 가계부채 현황 및 잠재리스크' 점검

자료 사진 / 클립아트 코리아

[중부매일 서인석 기자] 지난 2016년말 기준 충북지역 가계부채가 총 33조8천억원인 가운데 충북의 경우 저신용차주·자영업종사자 등의 경우 잠재 리스크로 작용할 우려가 높아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은행 충북본부(본부장 양동성) 기획조사팀 최병현 과장은 지난 7월 조사 연구한 '충북지역 가계부채 현황 및 잠재리스크' 점검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조사결과 우리나라의 가계부채는 2016년말 현재 총 1천342조5천억원(가계신용통계 기준)을 넘어서는 등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같은 기간 충북지역의 가계부채는 33조8천억원으로 2012∼16년중 연평균 11.1% 증가해 같은 기간 전국 평균(9.7%)을 상회하며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충북지역 가계부채, 2013∼16년중 전국보다 빠르게 증가

충북지역의 가계부채는 2012년말 22조2천억원에서 '16년말 33조8천원으로 연평균(2012∼16년중) 11.1% 늘어나 전국(9.7%) 보다 빠르게 증가했다.

금융권별로 보면 비은행권의 대출 비중이 높은 가운데 최근 비은행권 및 기타금융권 대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016년말 기준 가계부채중 비은행권 대출이 44.8%를 차지한 가운데 은행권 대출은 39.1%, 기타금융권 대출은 16.1%를 차지해 은행권 이외로 부터의 대출이 전국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의 비중은 낮으나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2016년말 현재 충북의 주택담보대출 비중은 42.9%로 전국(50.0%) 및 지방(46.0%)을 하회하고 있다. 2012∼16년중 주택담보대출은 연평균 13.7% 증가하며 여타 금융상품보다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

고신용차주의 가계부채도 빠르게 증가

2016년말 현재 고신용 차주의 부채 비중(57.3%)은 전국(65.7%) 및 지방(60.8%)보다 낮으나 중신용 및 저신용 차주의 부채 비중은 각각 33.8% 및 8.9%로 전국(27.2%, 7.1%) 및 지방(31.5%, 7.7%)을 상회하고 있다.

충북의 고신용차주 부채는 2012∼2016년중 연평균 19.7% 증가해 전국(15.7%)을 상회하고 있으며, 중신용 차주의 부채는 연평균 4.3% 증가한 반면 저신용 차주 부채는 연평균 0.2% 감소했다. 2016년말 현재 저신용등급 차주중 위험등급 차주의 부채 비중은 2.7%(차주수 기준 5.5%)로 전국(2.4%, 차주수 기준 5.9%) 및 지방(2.3%, 차주수 기준 5.5%)에 비해 다소 높은 수준이나 전년에 비해서는 크게 개선됐다.

부채상환 여력···전국과 비교, 상대적으로 '양호'

충북지역은 소득대비 가계부채 규모가 상승하고 있는 점에서 유의할 필요가 있으나 전국에 비해서는 소득대비 가계부채비율, 원리금상환비율, 부채/자산비율 등 전반적인 지표들이 낮거나 비슷해 상대적으로 양호하다. 2016.3월말 기준 충북 금융부채 보유 가구의 원리금상환비율(원리금상환액/처분가능소득, DSR)은 29.9%로 전국(34.2%) 및 지방(30.2%)을 하회하고 있다. 또한 2016.3월말 기준 충북 금융부채 보유 가구의 부채/자산비율(총부채/총자산비율, 총DTA)은 21.4%로 전국(25.7%) 및 지방(23.2%)을 하회하며 대체로 양호하다.

충북지역 가계부채 잠재리스크 점검결과 충북의 부도위험가구는 전체 금융부채 보유 가구의 2.2%로 이들의 금융부채는 전체의 3.6%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가구특성별로는 저소득, 임시·일용직, 월세거주 가구 등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연령대별로는 50대가 상대적으로 취약했다. 특히 60세 이상 고연령 차주의 높은 부채 증가율, 저신용차주·자영업종사자·상대실적위험 근로종사자의 상대적으로 높은 대출 비중 등은 잠재적 위험리스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충북본부 기획조사팀 최병현 과장은 "충북지역은 상대적 고성장 기조 유지와 및 일자리 창출을 바탕으로 소득기반 제고에 힘쓰는 한편 취약차주의 건전성 관리, 가계부채의 질적 구조개선, 주택시장 상황 점검, 영세자영업자의 자금애로 해소 등을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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