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대비 수위 27m 낮아진 160m
온천수 회복속도도 예전만 못해

수안보 온천.(자료 사진) / 중부매일 DB

[중부매일 정구철 기자] 수안보온천지역의 온천수 수위가 매년 낮아지고 있어 온천수에 대한 적절한 관리방안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충주시에 따르면 현재 수안보 온천수의 수위는 지하 160m로 지난 2013년 자원조사에서 조사된 133m에 비해 무려 27m나 낮아졌다.

통상적으로 온천수는 겨울철 성수기에는 수위가 낮아졌다가 비수기에 다시 복구되는 현상이 나타나지만 최근 들어서는 복구되는 추세가 느려져 매년 평균수위가 낮아지고 있다.

수안보지역은 여름철 비수기에는 일 1천500t에서 2천t 정도의 온천수를 사용하지만 성수기인 겨울철에는 하루에 3천t 이상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천수는 한정적인데다 지속적으로 사용하다 보니 온천수 수위가 낮아지고 있으며 조만간 온천수 부족현상이 우려되고 있다.

여기에 시가 수안보지역 업소에 공급하는 온천수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보니 일부 업소의 무분별한 온천수 사용도 수위 저하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가 공급하는 수안보 온천수의 가격은 업종별, 구간별로 차이가 있지만 상수도 공급가에 비해 크게 저렴한 편이다.

시는 월 1∼1천t까지 사용하는 목욕업소의 경우, 온천수를 t당 390원 가격으로 공급하고 있으며 이는 읍·면지역에 업소용으로 공급하는 상수도 요금 t당 1천510원(월 101t 이상 공급 기준)에 비해 4분의 1 정도에 불과하다.

상수도의 경우, 정수비용 등이 들어가기 때문에 직수로 공급받는 온천수보다 상대적으로 비싸다는 것이 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시는 이처럼 온천수 부족이 우려되자 수안보 온천수에 대한 정확한 자원조사를 위해 한국중앙온천연구소에 용역을 의뢰해 놓고 있으며 내년 4월께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또 현재 시가 관리하는 6개의 온천공 외에 수안보지역 내에 추가 온천공을 굴착하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온천공 굴착을 위해서는 개당 8∼9억 원 정도가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온천수가 한정돼 있는 자원이다 보니 어쩔 수 없는 현상으로 보인다"며 "자원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온천수에 대한 적절한 관리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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