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홍종윤 기자] 세종시교육청은 28일부터 이틀 동안 관내 교직원, 학부모를 대상으로 발달장애인에 대한 바른 인식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발달장애인 예술가와 함께하는 문화여행'을 개최했다.

문화여행은 발달장애를 지닌 문화·예술인과의 만남을 통하여 발달장애에 대한 편견과 선입견을 해소하기 위한 장애인식개선의 일환으로 마련된 사업이다.

개회식을 시작으로 발달장애인 국악예술단 '땀띠' 콘서트가 28일 오후 약 1시간 가량 대강당에서 진행했으며, 교육청 1층 로비에서는 정은혜 화가의 '천명의 얼굴전'전시회 및 즉석 캐리커쳐 그리기가 진행됐다.

이번 콘서트에 참여하는 장애인사물놀이 땀띠(총감독 송경근)는 지적장애(다운증후군), 자폐성장애, 뇌병변장애 등 각각 다른 장애를 가진 4명으로 구성된 국악전문연주단이다.

지난 2003년 사물놀이 교실을 계기로 함께 모여 가락 하나를 배우기 위해 온몸에 땀띠가 날 정도로 하루 종일 연습하여 팀 이름을 '땀띠'라 짓게 됐다.

또 음악이라는 공통분모 안에서 장애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여 꾸준히 노력한 결과, 도쿄 무대에도 초청받아 공연하는 등 10여년간 장애인식개선으로 전국의 여러 학교와 기관의 무대에 꾸준히 오르고 있다.

발달장애인 정은혜 화가는 다운증후군을 지니고 있으며, 대중교통으로 학교를 다니던 은혜 씨는 사람들의 묘한 시선에 대한 강박증을 갖게 되었다.

2013년 그림을 그리며 사람들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워진 정은혜 화가는 현재 집 근처의 리버마켓에서 은혜의 캐리커쳐 니얼굴을 열고 사람들의 얼굴을 그려 주고 있으며, 지난 7월에는 1년간 1천명의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그린 캐리커쳐를 전시한 '천명의 얼굴' 전시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최교진 교육감은 "문화 예술이라는 매체를 통하여 행복하게 자신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발달장애인 예술가들의 공연과 전시에 함께 하면서 장애인 교육에 대한 지원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으며, 이번 행사가 발달장애에 대해 바른 인식과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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