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시론] 정삼철 충북연구원 성장동력연구부 수석연구위원

위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함이며 해당 기사와 직접적 연관이 업습니다 / 클립아트코리아

국내외적으로 삶에 대한 가치와 인식이 변화하면서 이제까지 유지해 오던 일상적인 라이프 스타일이 이전과는 크게 다르게 바뀌고 있다. 그리고 이에 따라 사회경제 및 생활환경 기반도 점차 달라지고 있다.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로 욜로(YOLO)와 휘게(HYGGE) 라이프가 큰 관심을 받으며 시대적 트렌드로 자리매김하면서 현재와 개인존중의 솔로 이코노미 스타일(Solo Economy Style)에 대한 전략적 대응이 모든 분야에서 중요한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미국에서 유래한 용어인 욜로(YOLO)은 '인생은 한번뿐(You Only Live Once)'이라는 말에서 비롯된 말이다. 욜로 라이프 스타일은 한번밖에 없는 인생이니 지금 자신의 행복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소비하는 태도의 생활스타일을 가리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욜로 라이프는 미래나 나중보다는 지금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삶을 추구한다. 따라서 미래를 위한 희생보다 현재의 행복, 다른 사람들보다는 우선적으로 자신을 중심에 두는 삶과 생활방식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생활스타일을 말한다. 또 다른 생활스타일의 하나인 휘게(HYGGE)라는 용어는 덴마크와 노르웨이어로 편안함, 따뜻함, 아늑함, 안락함을 의미하는 말이다.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가족이나 친구, 좋은 사람들과 함께 또는 혼자서 보내는 소박하게 여유로운 시간, 일상속의 소소한 즐거움과 안락한 환경에서 적극적으로 즐기며 행복을 느끼는 생활스타일을 말한다.

현실적로 다가선 이와 같은 두 가지 라이프 스타일은 기본적으로 방식은 다르지만 개인존중을 중심에 두고 궁극적으로 행복한 삶을 추구하고 있다는 측면에선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이런 삶의 방식이 새로운 일상생활스타일이자 대세로 발전하고 있다. 다시 말해서 국내외적으로 사람들의 가치관과 인식변화가 일어나 라이프 스타일이 바뀌면서 사회·경제구조도 이전과는 다른 형태로 빠르게 변화되고 있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따라서 미래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선 이전과 판이하게 다른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 트렌드의 수용과 적극적인 대응전략의 필요성이 요구되고 있다.

한편,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장래가구추계('15~'45년) 결과를 보면, 2015년 현재 우리나라의 1인가구 구성비는 지난 30년 사이에 7.7배가 증가해 27.2%가 1인가구로 나타나고 있다. 그리고 2045년엔 36.3%(809만 8천가구)가 1인가구로 3가구당 한가구는 1인가구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리고 충북의 경우도 1인가구 비중이 2015년 28.9%에서 30년 후인 2045년에는 40.6%(32만 6천가구)로 변하여 2가구당 한가구는 1인가구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른바 한 세대로 보는 30년 이후에는 미래 가구구조가 1인가구, 즉 나홀로 가구가 지금보다도 훨씬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충북은 강원 다음으로 전국 두 번째로 높은 1인가구 비중을 보이고, 전국에서도 가장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어 충북의 사회경제기반과 생활환경이 솔로 이코노미 패러다임으로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정삼철 수석연구위원

욜로와 휘게 라이프 스타일이 확산되고 현실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1인가구의 증가는 필연적으로 다양한 사회경제적 행태변화가 일어나기 마련이다. 이미 이런 변화의 조짐은 '혼밥', '혼술', '혼영'. '혼행'을 즐기는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혼인관계는 유지하지만 개인의 사생활을 간섭하지 않고 즐기며, 결혼을 졸업 한다는 의미의 '졸혼'을 하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다. 라이프 스타일과 가구구조 변화는 사회경제 측면에서 편의점이 활황을 누리고, 온라인 소비 증가, 셰어하우스나 카?라이드셰어링, 소셜다이닝(Social Dining) 등의 공유경제가 확산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에 충북의 지속적인 미래경제 발전과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을 위해선 첫째, 욜로 및 휘게 라이프가 보장되는 생활문화 공간개발과 콘텐츠 발굴이 더욱 강화되어야 한다. 둘째, 미래 대세가 되고 있는 솔로 이코노미 시대를 능동적으로 수용해 나갈 수 있는 산업경제 기반 구축과 서비스경제 제공을 위한 지역경제 전략이 강구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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