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선택약정 할인 25% 상향 요구···이통사 결국 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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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매일 안성수 기자] 다음 달 15일부터 적용되는 선택약정 25%할인으로 신규가입자에 한해 통신비 부담이 줄어질 전망이다.

지난 29일 이통동신 3사는 통신요금 선택약정 할인율을 20%에서 25%로 상향 요구한 정부에게 결국 두 손을 들었다.

정부의 이동통신비 절감대책 중 하나인 선택약정할인율 25%로 상향에 대항했던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사 3사가 결국 정부 요구를 받아들인 것이다.

할인율이 적용되면 신규가입자는 기존 선택약정요금보다 더 저렴한 가격에 가입을 할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다음달 15일 5만원 요금제를 가입하는 신규 가입자는 기존 할인율 20%를 적용한 1만원이 아닌 25%가 적용된 1만2천500원을 할인 받는 것이다.

그러나 1천400만여 명의 기존 선택약정 가입자들은 25%할인적용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같이 선택약정 할인율 상향 소식에 소비자들은 반색하고 있다.

김태형(62·청원구 수동)씨는 "2천~4천원 할인이 적어 보일수 있지만 약정 2년을 생각한다면 결코 적지 않는 돈"이라며 "이번 통신비 인하 정책처럼 서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정책이 또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25% 할인율이 기존가입자에게 적용되지 않는 것에 불만도 있다.

6만원대 요금제를 쓰고 있는 이가람(24·여·대학생)씨는 "기존 가입자들에게는 적용이 되지 않는 것은 부당하다"며 "약정이 1년 넘게 남은 소비자들은 상대적으로 너무 손해를 보는 것이 아니냐"며 분개했다.

이로 인해 청주지역 휴대폰 대리점에는 신규로 가입하려는 소비자들의 방문이 크게 줄었다. 다음달 15일부터 약정할인 25%가 적용되는 것을 아는 소비자들이 15일까지 개통을 미루고 있는 것이다.

청주시 흥덕구의 L휴대폰 대리점 관계자는 "약정할인 25% 상향 소식을 접합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신규가입자 방문이 뜸해졌다"며 "현재 신규가입자 방문이 약 30% 정도 줄어들었으며 약정할인 상황에 대해 모르는 일부 소비자들만 방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다음달 15일 이후 신규가입자들이 많이 방문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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