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모텔 II, 비운의 천재 조각가 故 구본주 15주기 추모전

[중부매일 송문용 기자] 아라리오뮤지엄은 이번 가을 제주에서 제주비엔날레와 연계하여 세 작가의 개인전을 동시에 개최한다.

먼저 아라리오뮤지엄 동문모텔 II에서는 1일부터 2018년 9월 30일까지 한국 구상조각의 전성기를 이끌어낸 천재 조각가 故 구본주(1967~2003)의 15주기를 기념한 회고전 <밤이 되어 집으로 돌아온 이 과장의 이야기·아빠 왔다>를 연다.

아라리오뮤지엄 탑동시네마는 9월 1일부터 2018년 9월 30일까지 한국 후기 단색화를 이끈 작가 김태호(b.1948~)의 개인전 <호흡(Pneuma)>, 그리고 9월 1일부터 2018년 6월 10일까지 제주 몽돌에서 시간성을 발견하는 작가 문창배(b.1972~)의 <몽돌의 노래>를 개최한다.

관람객으로 하여금 다양한 시간성을 체험할 수 있게 했다는 점이 이번 세 전시의 특징이다.

故 구본주 작가의 회고전에서는 구상조각을 통해 아버지의 옛 청춘과 삶의 무게에 버거워하는 오늘날의 청춘 모두의 모습을 보여준다. 아라리오뮤지엄 탑동시네마에서 개인전을 여는 김태호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30여 년에 걸친 긴 시간 동안 지속해온 물성에 대한 연구와 독특한 질감이 도드라지는 회화 작업을 제시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제주 몽돌에서 자연의 순환과 그 시간성을 발견하는 작가 문창배는 이번 전시에서 몽환적인 분위기의 몽돌 회화 연작을 선보인다.

아라리오뮤지엄 송예진 선임큐레이터는 "아라리오뮤지엄이 한국현대미술의 각 분야에서 손꼽히는 세 작가를 엄선해 개인전을 준비했다"며, "관람객들이 장소적, 시대적 공감을 느끼고 작가와 교감하는 특별한 시간을 보내기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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