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5년부터 올해까지 3년 간 819억 사용 계획
정성봉 총장 "학생 위해 선제적으로 투입할 것" 밝혀

청주대학교 자료사진 / 중부매일 DB

[중부매일 김금란 기자] 청주대학교(총장 정성봉)는 지난해 전국 대학 중 가장 많은 적립금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31일 대학알리미(www.academyinfo.go.kr)를 통해 187개 일반 대학의 적립금 사용 금액 등을 공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청주대의 적립금은 2015년 2천918억원에서 지난해 2천500억원으로 감소했다.

청주대는 한해 동안 418억원을 사용했으며, 이는 전국 대학 중 가장 많은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또 적립금 사용비율도 14.29%에 달해, 2위 대학의 4.6%(330억원)를 압도하고 있다.

청주대 적립금 사용금액을 연도별로 보면 2015년 135억 원, 2016년 431억 원이다. 올해도 연말까지 252억 원 등 총 819억 원을 사용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적립금액은 2015년 초 3천52억여 원에서 올해 말 2천260억여 원으로 감소하게 된다.

사용금액을 구체적으로 보면 중앙도서관 리모델링 330억여 원, 장학금 12억5천여만 원, 연구기금 150억여 원, 차세대정보시스템 구축 47억여 원, 각종 사업단 사업지원 8억여 원 등이다.

청주대 안팎에서는 그동안 적립금을 사용하지 않아 정부재정지원제한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정성봉 총장은 앞으로 학생들을 위해 적립금을 선제적으로 투입하겠다는 방침을 밝혀 적립금 논란을 불식시키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정 총장은 "학생수 감소와 등록금 동결로 갈수록 학교 재정에 어려움이 있지만 교육환경 개선과 수업 질 향상, 취·창업 및 학과특성화 지원 등을 위해 법인 이사회의 의결을 거쳐 적립금을 대대적으로 투자했다"며 "앞으로도 법인과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선제적으로 적립금을 투입해 사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일반 사립대학의 교비회계 적립금이 7조9천629억원(결산기준)으로 전년 대비 1%인 782억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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