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윤성욱 천안 호서대 교수

위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함이며 해당 기사와 직접적 연관이 업습니다 / 클립아트코리아

정부는 경제 활성화정책의 일환으로 창업을 장려하고 있다. 많은 창업자들이 성공신화를 쓰게 하려면 과거 정부로부터 이어진 창업활성화 정책과 관련하여 창업보육센터의 역할과 기능을 재정립해야 한다. '창업보육센터 평가지표와 입주기업 심사지표의 중요도는 기업성과에 미치는 영향' 연구를 통해 창업정책의 세 축으로 정부, 창업보육센터, 입주기업으로 분류할 수 있다. 이 중 창업정책의 성공여부와 창업보육센터의 성공여부는 입주기업의 경영성과로 나타나게 된다.

정부는 전국의 창업보육센터의 실적을 평가 관리하며, 개별 창업보육센터는 센터에 입주를 희망하는 기업들을 선정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현재 정부에서 사용 중인 창업보육센터 평가지표를 인프라 지표와 운영지표로 세분화하고, 아울러 창업보육센터가 입주희망기업의 입주여부를 평가하는 입주심사지표를 사업아이템, CEO 역량, 기술사업화 역량으로 나누어 각각의 지표들이 입주기업의 경영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았다. 그 결과 창업보육센터 평가지표 중 운영평가지표가, 입주기업 심사지표 중 CEO 역량평가지표가 입주기업의 성공과 가장 관련이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

그 중에서도 눈에 띄는 점은 이 두 가지 예측변수가 창업보육서비스가 매개될 경우 더욱 크게 입주기업의 경영성과를 예측할 수 있다는 점이다. 즉, 창업보육센터가 입주기업에 제공하는 세비스의 질적 수준에 따라 해당 보육센터 입주기업들의 경영성과가 달라질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기업들이 창업보육센터에 입주를 희망하는 이유로 운영비와 리스크 감소(25.2%), 인적·물적 자원지원(24.7%), 기술개발 지원(19.3%), 전문정보 취득용이(16.1%)의 순으로 나타나는 것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윤성욱 천안 호서대 교수

이전까지 창업보육센터의 역할은 성공가능성이 높은 사업 아이템을 평가하고 선발하는데 주로 집중한 측면이 많았지만, 세계적 경제발전 패러다임의 변화, 창업의 대중적 확산, 4차산업의 기술발전과 소비자의 니즈 예측이 어려운 시대에는 사업 아이디어를 평가한다는 것 자체가 기업입장에서는 예상치 못한 성공이나 성장 가능성을 잃게 될 위험도 떠안게 된다.

따라서 향후 창업기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CEO의 역량을 향상시키고 기업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지원하는 것이 더 큰 의미가 있다. 정부의 창업보육센터 평가지표 또한 평준화되고 있는 인프라평가 비중을 줄이고 운영평가지표의 재정비를 통하여 각 센터가 운영 중인 서비스 프로그램의 질적 평가와 입주기업의 만족도를 연계하여 평가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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