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기관·경찰 일손부족 이유 “팔장”

4.13총선을 앞두고 어수선한 사회분위기를 틈탄 출장윤락,청소년 유해업소의 편법영업등 각종 불법행위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또 불법 주·정차, 쓰레기투기, 불법 광고물 역시 자치단체의 단속이 느슨해지면서 시내 곳곳에서 무질서한 행태들이 만연하고 있다.

최근 청주시내 주택가에 주차돼 있는 차량들 유리창마다 『전화한통화만 주면 어느 곳이라도 미인들이 달려가 전신마사지를 해줍니다』라는 출장 안마·윤락 홍보물이 꽂혀있어 운전자들의 눈살를 찌프리게 하고 있다.

이같은 출장안마·윤락은 지난해 초 극성을 부리다 경찰의 강력한 단속으로 자취를 감췄다가 최근 총선을 앞두고 단속이 느슨해진 틈을 타 다시 고개를 들고있다.

또 성인 슬롯머신과 똑같은 프로그램으로 고가의 경품을 내걸고 영업을 하고 있는 「경품오락실」역시 편법영업을 하고 있으나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와함께 최근 도심과 주택가 곳곳에선 불법 주차 차량들이 차량통행을 막고 있으나 각 자치단체들은 이전처럼 강력한 단속을 하지 않고 있다.

운전자 임모씨(39·청주시 상당구 영동)는 『얼마전만 해도 도로가에 잠시 주·정차만 해도 단속요원들이 득달같이 달려들어 딱지를 붙이려 해 운전자들과 실랑이를 벌이는 모습이 자주 목격됐으나 최근에는 그런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밖에 청소년 유해업소 단속 역시 최근들어 단속이 느슨해져 이들 업소들의 각종 탈·불법 영업이 판을 치고있다.

이처럼 풍속저해 사범과 무질서가 도처에 만연하고 있으나 자치단체들은 『선거를 앞두고 공연히 민심 상하게 할 필요 있느냐』는 의식때문에 단속을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

경찰도 불법선거운동 단속등 총선관련 업무 폭증으로 풍속저해 사범들에 대한 단속을 소홀히 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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