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목일을 앞두고 묘목값이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특히 일부 인기종목은 품귀현상으로 가격이 치솟고 있다.
 전국 과수 묘목 유통량의 40%를 차지하는 옥천군 이원면 묘목 생산 농민들에 따르면 곶감용과 대추 묘목의 경우 작년 2천원~1천 500원보다 2배 오른 4천원과 3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또 양살구와 자두 묘목은 작년 1천 500원보다 50% 오른 2천원씩 팔려나가고 있으며 최근 건강식품으로 인기를 끄는 가시오피와 옻나무 등도 작년보다 50% 이상 오른 2천원과 1천 500원을 호가하고 있다.
 “홍로” 사과와 “신고” 배 역시 작년보다 20~30%오른 2천원과 1천원에도 물량이 달려 공급이 거의 중단되고 있다.
 그러나 쌀 값 폭락에 실망한 농민들이 벼를 재배하던 논에 앞다퉈 복숭아와 매실 등을 심어, 과잉생산으로 복숭아와 매실 등의 묘목 값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원면 충북농원 강길운씨(64)는 “재배하기 쉽고 잔손이 덜 가는 감과 대추, 살구 등이 인기를 끌며 지난 겨울 생산한 묘목이 거의 동났다”며 “이달 초 일찌감치 물량이 바닥난 곶감용 감 묘목은 부르는게 값”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원과수묘목협회 정영배 회장(47)은 “벼농사로 타산을 맞추기 힘들어진 농민들이 앞다퉈 과수로 작목을 전환하며 묘목수요가 크게 늘었다”며 “그러나 대다수의 농민들이 최근 2~3년간 시세가 좋았던 품종만 고집해 몇년 뒤 이들 작목의 과잉생산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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