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공감대 형성 위해 지역 대학생들 투표 진행
1천43명 중 과반수 찬성…7일 임시회서 판가름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프로스포츠 불모지에서 벗어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청주지역 대학생들이 청주연고 프로축구단 창단을 위해 직접 발벗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송준영(청주대 광고홍보학과·3)을 비롯한 4명의 대학생들은 지난 3일 청주 성안길에서 '청주 프로축구단 창단 찬·반 자율투표'를 진행했다.

이날 시민 자율 투표는 7일 개회되는 임시회에서 청주연고 프로축구단 창단 동의안의 심사·의결을 앞둠에 따라 진행됐다. 그동안 지적됐던 '공감대 형성'에 대해 직접 시민들의 의견을 들어본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이들이 청주지역 1천4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프로축구단 창단 찬·반 투표 결과는 찬성 962(92.2%)명, 반대 67(6.4%)으로 집계됐다. 과반수 이상의 시민들이 프로구단 창단에 '찬성'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송준영 학생은 "주변 학생들이 대부분 빨리 프로축구단이 생겼으면 하고 바라고 있는 입장인데 일반 시민들의 생각은 어떤지 궁금해서 설문을 진행했다"며 "그 결과 압도적인 차이로 청주시민들이 프로구단의 창단을 찬성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창단 초기 많은 문제점이 있을 수도 있지만 많은 시민들이 원하고 있는 만큼 프로스포츠 불모지에서 벗어 날 수 있도록 청주시와 청주시의회가 힘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소식을 전해들은 청주시티FC는 지역연고 프로구단 창단을 이뤄내겠다는 필승의 각오를 다지고 있다. 3수 째 창단을 도전하며 꼬리표처럼 따라다녔던 '시민 공감대 형성 부족'에 대해 시민들이 직접 답을 냈기 때문이다.

청주시티FC 관계자는 "지역의 대학생들이 프로축구단 창단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에 감사하다"며 "많은 시민들이 청주연고프로축구단의 창단을 원하는 만큼 올해는 꼭 이뤄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임시회에 제출된 창단 동의안에는 청주연고 프로축구단의 창단 자금을 5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가운데 청주시가 30억원을 지원하고 나머지 20억원을 청주시티FC가 부담한다고 명시되 있다. 청주시티FC는 이번 동의안이 통과될 경우 다음달 중 프로축구연맹에 창단 신청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창단절차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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