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경희 청와대 대변인은 “고 내정자는 판사 출신으로, 11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민주헌법쟁취국민운동본부 공동대표, 한국인권단체협의회 상임대표, 민변회장을 역임하는 등 폭넓은 경험과 신망으로 새 시대 국정원 역할 재정립을 위한 적임자”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정찬용 인사보좌관은 “국정원 직원을 잘 솔거하고 몇년간 썩은 곳을 도려내고 새 살을 채우고 하는 중요한 개혁작업을 해야한다”면서 “고 내정자가 된 데 있어 제1의 기준은 강한 개혁성 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고 내정자는 부천서 권인숙씨 성고문사건의 변호사를 맡았던 인사로, 그 원칙과 개혁성으로 국정원을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정원이 국내 사찰 중심의 옛 중앙정보부와 안기부의 모습에서 해외정보와 대북문제, 경제업무 등에 치중할 수 있도록 변화를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정원은 앞으로 청와대의 이같은 개혁 주문에따라 앞으로 국내 정치사찰 금지, 해외정보 기능 강화 등으로 개혁이 예고된다.
강원 정선출신인 고 내정자는 국립 체신고와 건국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60년 고시 사법과(12회)에 합격해 서울지법 부장판사 등을 지냈고 이후 11대 의원, 민주헌법쟁취국민운동본부 공동대표, 한겨레당 정책위원장, 민주연합추진위 공동대표, 민주당 부총재, 한국인권단체협의회 상임대표 등을 역임했으며 법무법인 시민종합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로 활동중이다.
노 대통령과는 91년 ‘꼬마 민주당’과 민변활동을 함께 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