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스틸러스가 울산 현대의 `두 자릿수연승'' 야망에 급제동을 걸며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포항은 26일 포항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2003삼성하우젠 프로축구 홈경기에서이적생 듀오 최윤열과 우성용이 1골씩 넣어 이천수(1골)의 `부상 투혼''을 앞세운 울산을 2-1로 따돌렸다.
 지난 23일 K리그 개막전에서 안양 LG에 3-4로 패하는 등 최근 홈 5경기에서 2무3패를 기록한 포항은 이로써 6경기 만에 `안방 승리''를 따내며 11년 만의 정상 탈환을 위해 시동을 걸었다.
 반면 개막전에서 광주 상무를 누르고 프로축구 역대 최다인 9연승 신기록을 세웠던 울산은 두자릿수 연승을 눈앞에서 놓치는 동시에 지난해 10월19일 성남 일화와의 홈경기 승리 이후 이어온 연승행진을 10경기 만에 마감했다.
 포항의 홈 징크스를 털어낸 것은 올해 각각 안양 LG와 부산 아이콘스에서 이적해온 최윤열과 우성용이었다.
 포항이 홍명보(LA 갤럭시)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안양에서 데려온 최윤열은 전반 8분 메도가 오른쪽에서 코너킥한 볼을 골지역 정면에서 머리로 받아 골망을 흔들었다.
 ''96애틀랜타올림픽과 ''98프랑스월드컵 지역예선에서 수비수로 활약했던 최윤열의 선제골은 잇단 이적의 설움을 날리는 동시에 97년 전남 드래곤즈에서 프로 데뷔한 지 통산 139경기 만에 기록한 생애 2호골이었다.
 1년 후배 최윤열이 회심의 `벼락골''을 터트리자 이에 뒤질 세라 최근 나이 서른에 처음 태극마크를 단 우성용도 후반 16분 강용이 오른쪽 골라인에서 굴려준 것을골지역 왼쪽에서 왼발 결승골로 보답, 또 한번 포효했다.
 전반 포항의 거친 압박 수비에 눌려 고전했던 울산은 후반 14분 어깨 탈골의 고통 속에서 출전한 이천수가 수비수 몸 맞고 嗟온 최성국의 슈팅을 골지역에서 오른발 발리슛으로 연결, 1-1로 균형을 이뤘으나 2분 뒤 우성용의 발끝에 걸려 분루를삼켰다.
 울산은 도도와 유상철을 투톱, 좌.우 날개에 이천수와 최성국을 각각 세워 시종파상공세를 펼쳤지만 포항의 파울 작전에 말려 허리에서부터 빠른 리듬이 끊어져 예봉을 살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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