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 김혁기 영동경찰서 용산파출소 경사

위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함이며 해당 기사와 직접적 연관이 업습니다 / 클립아트코리아

여름방학이 끝나고 2학기가 시작되면서 학생들로 교정은 활기를 되찾았다. 얼마전 국민의 경악과 분노를 자아낸 부산 여중생 집단폭력사건이 있었다. 최근 일어나는 학교폭력의 실태를 보면, 고등학생에서 심지어 초등학생까지 연령이 낮아지는 추세이며, 사이버폭력·괴롭힘·폭행·갈취 등 유형도 다양화되어 학교폭력에 시달려 학업을 중단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이중에서도 특히 사이버폭력이 문제가 되고 있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사이버 명예훼손·모욕 범죄가 2015년에 9천990건 그리고 2016년에 1만4천건에 달한다.

또한, 2016년 한해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 사이버괴롭힘이 20%에 육박하여 신체·언어폭력 다음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 범죄의 대다수는 청소년이 연관되어 있어, 우리사회에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데 사이버폭력은 물리적인 폭력보다 오히려 더 무서운 것일 수도 있다. 왜냐하면, 사이버폭력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아 발견되기가 어렵고, 시간적·공간적 제약없이 늘 노출되어 있으며, 피해자와 직접 대면하지 않으므로 가해자는 죄의식을 모르기 때문이다.

김혁기 영동 용산파출소 경사

또 사이버폭력은 학교내에서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방과 후나 방학 중에 학교 밖에서도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온라인 범죄라서 공간에 구애받지 않는다. 사이버폭력을 예방하고 건전한 사이버공간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우선 인터넷을 사용하는 네티즌의 윤리의식이 변해야 한다. 사회적 인터넷 윤리교육을 강화하는 등의 노력이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앞으로도 우리 사회에 병폐로 지속될 사이버폭력에 대해서 가정·학교·사회가 모두 관심을 갖고 노력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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