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야 하우트만·얀 야압르트씨, 4회째 청주공예비엔날레 찾아
"공예에만 초점을 둔 비엔날레는 청주공예비엔날레가 유일"
공모전 없어진 것은 '아쉬워'

마야 하우트만(왼쪽)과 얀 야랍르트 씨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청주공예비엔날레를 관람하기 위해 올해로 4회째 청주를 찾는 네덜란드 부부가 있다. 마야 하우트만(Maja Houtman 금속 공예가)씨와 얀 야압르트(Jan jaaprt 화학 교수)씨가 그 주인공이다.

이 부부가 청주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은 2011청주국제공예공모전에 마야씨가 출품한 은팔찌가 은상을 수상하고 나서부터다. 그 이후부터 비엔날레가 열리는 해마다 꾸준히 청주를 방문해오고 있으며 2011년 인연을 맺은 홈스테이 가족과도 계속 연락을 하고 지내고 있다.

2013년에는 1주일간 한국에 머무르며 마야씨는 한지 워크숍을, 얀씨는 국제학술회의에서 강연을 하기도 했다.

마야씨는 "올해 비엔날레에서는 세계관 일본관의 '가와치 심페이' 작가의 검이 특별히 기억에 남는다"며 "흔치 않으면서도 완벽한 디자인의 검을 나무 받침대와 함께 아름답게 선보였으며 그들은 현대적인 세팅에 전통 장인 정신의 예술적 가치를 반영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청주공예비엔날레는 전 세계적으로도 공예에만 초점을 둔 비엔날레로 유일하다"며 "그러나 올해 공모전을 진행하지 않은 것에 무척 아쉽게 생각한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내후년 비엔날레의 방문 의사도 밝히며 "꼭 보석이나 금속 공예품이 아닌 거대한 시보리를 이용한 작품을 설치하고 싶다"며 출품 계획을 미리 구상했다고 밝혔다.

화학 교수이자 마야씨의 남편 얀씨는 "기획전의 다니엘 드 브루인 작가의 도자기 3D 프린터가 매우 인상적이었다"며 "기존의 3D프린터와 달리 작가가 창의적으로 작업을 해 나가고 비디오 아트나 산업화의 증가에 대한 메시지를 주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들 부부는 지난 12일 청주대학교 공예 전공 학생들을 대상으로 '2017현대독일의 골드스미싱 워크숍'을 진행했다. 공예 디자인, 유리 공예, 금속 공예를 전공하는 60여 명의 학생들과 공예 기술을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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