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제2매립장, 오는 11월 조성 사업 추진…오는 2021년 6월 완공 목표
옛 연초제조창, 민간업체 18곳 참여 희망…시, 오는 29일 우선협상대상자 발표

충북 청주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15일 도시건설위원회에서 전액 삭감한 제2 쓰레기 매립장 예산 64억6666만원을 시가 제출한 원안대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시의회 임시회 본회의 모습. 2017.9.15. (사진=청주시의회 제공) / 뉴시스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청주 최대 현안사업인 오창 후기리 제2쓰레기매립장 조성 사업이 최대 고비를 넘기면서 속도를 내고 있으며, 전국 첫 도시재생사업인 옛 청주연초제조창 개발사업의 우선 협상 대상자 선정이 임박해 그 결과가 주목된다.

특히 청주 제2쓰레기 매립장 조성사업이 시의회 예결위서 부활되면서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고 있다. 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에서 세 번씩이나 전액 삭감됐던 관련 예산이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살아났기 때문이다.

제2매립장 예산 부활...19일 본회의 통과 후 사업 착수

청주시는 지난 17일 예결위서 부활한 제2 매립장 예산이 19일 열리는 제29회 임시회 3차 본회의를 통과하면 바로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본회의는 상임위와 예결위 등에서 결정한 사항을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그대로 반영하는 점을 볼 때 무난히 의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예결위는 제2 매립장 예산 부활에 대한 무기명 투표를 통해 8대 7로 의결했다. 시는 예산이 수립되면 오는 11월 설계 용역 업체 선정에 들어간다. 내년 1월 업체가 정해지면 기본 및 실시설계를 의뢰하기로 했다. 기간은 그해 12월까지다.

실시설계가 나오면 입찰 공고를 통해 공사 업체를 선정하고 2019년 2월까지 계약할 예정이다. 같은 해 3월 첫 삽을 뜬 뒤 오는 2021년 6월 완공한다는 구상이다.

현재 가동 중인 흥덕구 강내면 학천리 쓰레기 매립장은 2019년 말 포화 상태에 이른다. 소각을 늘리고 쓰레기 매입을 줄이면 1년 정도 연장 사용이 가능하다.

시는 제2 매립장 조성을 서두르면 오는 2020년 말 완공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제2매립장 조성 비용은 346억원이고 사용 기간은 27년이며 26년을 연장 사용할 수 있다. 시의 바람대로 제2 매립장을 지붕형이 아닌 노지형으로 조성하게 된 것이다. 제2매립장은 부지가 25만㎡, 매립용량 110만㎥ 규모며, 하루 153t의 쓰레기를 처리하게 된다.

서강덕 청주시 환경관리본부장은 "예산이 본회의를 통과하면 조속히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며 "주민 화합 등을 위해 조성 예정지 주변 마을 주민들과 소통하는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옛 연초제조창 재생사업 운명은

옛연초제조창 전경 /중부매일 DB

또한 청주시 옛 연초제조창을 문화·지식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사업의 성패 여부가 21일 민간 사업자 공모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민·관이 합동 추진하는 1단계 사업에서 민자 유치에 실패할 경우 민간 주도로 진행되는 2단계에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7월 시행한 첫 공모와 달리 시가 민간 업체의 사업 참여를 끌어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단계 사업인 비즈니스 복합단지 개발에 참여 의향서를 낸 업체 18곳이다. 현대건설, 우미건설, 동원건설산업 등 대형 건설사들이다.

이들 중 이미 컨소시엄을 구성한 업체도 3곳 정도로 알려졌다. 앞서 시는 건설회사와 운용사의 컨소시엄 구성을 사업 참여 조건으로 내세웠다.

시는 21일 제안서가 제출되면 내부 평가 등을 거쳐 오는 29일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 발표할 예정이다. 시는 업체가 선정되면 바로 사업 준비에 착수할 계획이다.

업무협약 등의 절차를 거친 뒤 다음 달 부동산투자회사(리츠)를 설립,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 7월 말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사업 시행 협약을 맺었다. 청원구 내덕동 옛 연초제조창 본관동 건물 5만1천520㎡를 리모델링해 비즈니스 복합단지로 조성한다는 것이다. 총 764억원이 투입되며 문화업무 공간인 공예클러스터(2만6천80㎡)와 민간에 임대하는 상업 시설(2만5천440㎡)로 조성된다.

협약에 따라 시는 리츠에 사업부지 임대 및 사업대상 건물을 현물 출자한다. 리모델링된 시설물 중 공예클러스터는 준공 후, 상업시설은 10년간 임대한 뒤 각각 인수할 예정이다. LH는 리츠에 현금 출자하고 리츠의 위탁을 받아 자산관리회사(AMC) 업무를 맡는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선정된 민간 사업자 등도 리츠에 참여한다.

이런 내용이 담긴 '옛 연초제조창 도시재생 사업 의무부담 동의안'도 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에서 원안 의결돼 본회의 통과만 남겨둔 상태다.

시는 1단계 사업이 민자 유치에 성공하면 올 하반기 신축 부지 1만1천920㎡에 대한 2단계 사업 민간업체 모집에 나선다.

김의 청주시 도시개발사업단장은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업체가 많아 민자 유치 가능성이 그 어느때보다 높다"며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해 민간 사업자의 투자를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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