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매립장 예산 시의회 통과...오는 11월 기본·실시설계 용역 발주 2021년 6월 가동

청주시의회는 19일 제29회 임시회 2차 본회의를 열고 2017년도 제2추가경정 예산안을 원안 의결했다.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청주시가 조성 방식을 지붕형에서 노지형으로 전환해 불거졌던 청원구 오창흡 후기리 제2쓰레기매립장 갈등이 우여곡절 끝에 관련 예산의 청주시의회 통과로 사실상 일단락됐다.

청주시의회는 19일 제29회 임시회 2차 본회의를 열어 2017년도 제2추가경정 예산안을 원안 의결했다.

더불어민주당 한병수 의원이 제2매립장 조성 사업 예산의 삭감을 주장해 수정안이 제출됐지만 무기명 투표 결과 매립장 조성에 찬성하며 전체 의석의 과반인 19석을 차지하고 있는 자유한국당의 주도한 끝에 수정 반대 20표, 찬성 17표로 원안 가결됐다.

이에 따라 늦어도 오는 2021년 6월까지 오창읍 후기리 25만㎡부지에 하루 153t의 쓰레기를 처리할 노지형 매립장을 건설한다는 시의 계획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앞서 시는 2019년 말 포화되는 강내면 학천리 매립장을 폐쇄하기로 하고 제2매립장 조성 사업에 나섰지만 조성 방식을 노지형으로 변경하면서 심각한 갈등이 빚어져 시의회에서 예산이 두 차례나 전액 삭감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청주시의회는 19일 제29회 임시회 2차 본회의를 열고 2017년도 제2추가경정 예산안을 원안 의결했다.

서강덕 청주시 환경관리본부장은 "예산이 본회의를 통과해 바로 사업에 착수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으며, 앞으로 주민 화합 등을 위해 조성 예정지 주변 마을 주민들과 소통하는 데도 힘쓰겠다"며 "매립장이 원만하게 교체돼야 쓰레기 대란이 발생하지 않는 만큼 제2쓰레기 매립장 준공을 앞당기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이날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과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충북·청주경실련은 공동 성명을 통해 "제2 매립장 예산을 통과시킨 시의회는 특별한 이유 없이 매립장 조성 방식을 지붕형에서 노지형으로 바꾼 청주시와 같은 갈등 유발자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내년 지방선거 때 환경과 안전을 무시하고 청주시장을 위해서만 일한 시의원들을 심판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청주시의회(의장 황영호)는 2017년도 제2회 추가경정세입세출예산안 등을 의결하고 폐회했다.

'청주시 재난취약계층 지원 조례안'등 48건의 안건을 의결했으며, 2017년도 제2회 추가경정세입세출예산안 당초 제출안인 2조5천460억2천323만6천원 중 세입예산안은 원안 의결하고, 세출예산안 8억원을 감액해 예비비로 증액하고 나머지는 원안대로 수정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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