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대로 터득한 취재요령…친구와 나누며 인터뷰"

중부매일이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충북지역 초·중·고학생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일일 기자체험 '네, 꿈을 펼쳐라' 프로그램에 참여한 청주 원봉초등학교 학생들이 19일 본사 5층 회의실에서 기자의 역할과 신문제작 과정에 관한 강의를 듣고 있다./김용수

[중부매일 김금란 기자] 청주 원봉초등학교(교장 남순화) 학생들이 19일 본사 '네 꿈을 펼쳐라' 프로그램에 참가해 기자체험을 진행했다.

이날 기자체험에는 지원자가 많아 추첨을 통해 선발된 6학 31명의 학생들이 참가했다.

원봉초 학생들은 다양한 미래를 설계하고 있다.

김시연 학생은 장래의 직업으로 성우를 꿈꾸고 있다. 우리나라는 배우가 성우를 대신하는 경우가 많은데 전문 직업인으로서의 성우가 되고 싶단다.

공항을 좋아하는 이유나 학생은 스튜어디어스를, 오유정 학생은 작가를 꿈꾼다.

전교어린이회장인 나준우 학생은 남을 위해 일할 수 있는 변호사를 미래의 직업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날 체험은 '기자의 직업세계 알아보기→ 취재현장체험→ 기사쓰기→ 신문제작과정 견학' 과정으로 진행됐다.

기자의 직업세계를 알아보는 시간에는 기자가 하는 일과 직업 전망 등에 대해 알아봤다. 또 신문, 방송 등 매체별 기자의 종류 및 특성과 사회의 변화에 따라 새로운 언론영역으로 자리 잡은 인터넷 기자에 대해서도 살펴봤다.

조별 현장취재는 기사 아이템을 정한 뒤 청주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진행됐다.

1조(하정연, 최무교, 김민영, 심채원, 조항빈, 김시연, 권서영, 김민수) 학생들은 '오늘의 기자는 나야 나'를 기사 제목으로 정하고 이 곳에서 파는 생선의 원산지, 인기상품, 가격 등을 알아보기 위해 수산물 코너를 누볐다.

2조(이아영, 김보민, 이유나, 어영준, 윤채원, 박주병, 노태호, 신희연) 학생들은 유통관계에 대해 알아보고 청주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팔리는 생선의 원산지를 수입산(중국, 인도네시아, 일본 러시아, 캐나다)과 국내산(부산, 통영, 대천, 완도, 군산, 제주도)으로 구분해 알아봤다.

3조는(유승주, 천수연, 오유정, 윤채원, 이윤창, 김예찬, 박홍주) 학생들은 추석을 앞두고 명절물가에 대해 알아봤다. 올해는 가뭄과 홍수로 과일이 많은 영향을 받았다. 특히 포도는 비 때문에 상품가치가 하락했다. 상인들은 부정청탁금지법(일명 김영란법)이 시행되고 선물이 많이 줄었다고 말했다.

4조(나준우, 김도현, 강다원, 김사랑, 박선현, 박시현, 이주원, 한지윤) 학생들은 4팀으로 나눠 야채, 과일, 수산물, 마트를 돌며 명절물가 변동에 대해 조사했다. 주로 제사에 쓰이는 음식 재료가 잘 팔렸다. 마트도 건어물 등 제수용품이 많이 팔렸고, 특히 이 마트는 평균 30% 정도 할인판매하고 있다는 정보를 알아냈다.

원봉초 학생들은 추석맞이로 바빠서 인터뷰를 거절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복숭아를 깎아주며 격려해준 상인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윤채원(4반) 학생은 "몸이 아프다, 바쁘다는 이유로 두 번 거절을 당했을 때는 당황스러웠지만 상인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 원하는 내용의 답변을 얻었다"고 말했다.

나준우 학생은 "한가해 보이는 분들을 찾아보고, 질문도 한 사람한테 많이 하지 않고 1~2개만 하는 등 바쁜 상인들을 방해하지 않으니깐 대답을 잘 해 주셨다"며 나름대로 터득한 취재요령을 친구에게 알려줬다.

원봉초 학생들은 조별로 작성한 기사 발표를 마친 뒤 편집국에 들러 신문제작과정을 견학하고 수료식으로 체험일정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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