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악한 환경 속 체계적 훈련·취약종목 보완
역도 7연패·유도 등 다관왕 달성…우승 견인
하위권 조정·요트 선수보강 등 개선 지적도

19일 충주시 호암체육관에서 열린 '제37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폐막식'에서 이명호 대한장애인체육회장과 이시종 충북지사와 조길형 충주시장, 이중근 충북도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을 비롯한 시상 단체대표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신동빈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충북이 안방에서 열린 제36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 11년만에 종합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충북은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충주종합운동장 등 도내 32개의 경기장에서 펼쳐진 제37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총 376개(금메달 136개, 은메달 124개, 동메달 116개)의 메달을 따내며 총득점 25만3천476점으로 종합 1위를 기록했다.

이는 그동안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탄탄하고 체계적인 집중 훈련과 수준별 육성이 빚어낸 값진 결과라는 평가다. 이번 대회 충북은 역대 최대규모인 764명(선수 558명, 경기임원 186명, 본부임원 20명)의 선수단을 구성했다.

앞서 충북도장애인체육회는 선수들의 기량향상을 위해 2년전부터 준비해왔다. 지난 2015년 11월부터 장애인체육회 최초 동계훈련을 시작으로 11차례의 강화훈련과 장애인 생활체육인의 기량을 향상시켜 장애인 엘리트 선수로 양성했다.

또 불참종목 해소와 취약종목 보완, 단체종목 전략 극대화, 장애인엘리트 기반조성을 위한 전임지도자를 배치해 전력을 극대화 시켰다.

그 결과 충북은 역도종목에서 종합우승 7연패를 이뤄냈으며 사격, 유도, 댄스스포츠, 펜싱, 게이트볼 종목도 종합우승을 따냈다. 또한 다관왕 부분에서는 5관왕 3명, 4관왕 3명, 3관왕 21명, 2관왕 16명, 그리고 한국신기록 58개, 대회신기록 5개를 수립하며 충북의 저력을 전국에 알렸다.

특히 대회 첫날부터 마지막까지 선두자리를 유지하며 타시도의 추격을 불허했다. 총 26개의 경기종목중 절반인 13개의 종목에서 종목별 종합우승을 차지는 등 고른 경기력을 선보이며 개최지 가산점을 없이도 2위와의 점수차이가 월등하게 나타났다.

그러나 내년에 개최되는 제38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를 대비해 여전히 하위권에 맴도는 종목에 대한 처방도 절실하다. 올해 체전은 안방인 충북에서 열린만큼 개최지 가산점 등 어드벤티지가 주어졌지만 다음 대회부터는 상황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개최지 가산점이 주어졌지만 여전히 하위권에 맴도는 보치아, 조정, 요트 종목에 대한 선수보강 및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보여진다.

아울러 전용훈련장이 없어 선수들이 훈련을 위해 수 시간을 오가야 하는 종목에 대한 개선도 이뤄져야 한다.

이 중 충북의 효자종목이자 강세종목인 역도는 종합우승 7연패에 빛나지만 전용훈련장이 없어 꾸준히 지적되고 있어 하루 빨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한편 충남은 이번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충남은 금메달 46개, 은메달 29개, 동메달 54개로 7위를 기록했으며 대전과 세종은 각각 6위와 17위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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