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항공기 9대, 1억8천만원 수입...재산세 수입 '쏠쏠'

청주국제공항 / 중부매일 DB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청주국제공항을 '정치장'(定置場)으로 등록하는 항공기가 늘어나면서 청주시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특히 이스타 항공, 진에어 등 항공사들이 청주공항으로 정치장 등록을 하면 공항을 보유한 지자체에 지방세(재산세)를 내야 하는데 그 수입이 적잖기 때문이다.

시가 올해 항공사로부터 거둬들인 재산세는 1억8천만원으로 지난해보다 2.5배 가까이 증가했다.

24일 청주시에 따르면 청주공항을 정치장으로 등록한 항공기는 이스타 항공 8대, 진에어 1대 등 총 9대다.

청주공항을 정치장으로 등록하는 항공기는 해마다 늘고 있다. 2012년 이스타 항공 4대에서 2013년 5대, 2016년 6대다.

올해 초 이스타 항공 7대, 진에어 1대 등 8대로 증가했고, 지난달 이스타 항공이 새로 구입한 항공기를 추가로 등록했다.

등록 항공기 늘어나면서 시의 재산세 수입도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7천360만원의 수입을 올렸으나 올해는 무려 1억8천만원으로 증가했다.

매년 7월이 재산세 납부의 달인 만큼 지난달 정치장으로 등록한 항공기는 제외됐다. 재산세 5천만원을 포함하면 수입은 2억3천만원으로 증가한다.

여기에 청주공항을 모(母)기지로 하는 저비용항공사(LCC)가 설립되면 수입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 항공사의 명칭은 '에어로K'다. 한화그룹과 에이티넘 파트너스, 생활가전 대표업체 부방이 투자했다. 자본금은 450억원으로 항공법이 규정한 자본금 150억원의 3배에 달하는 등 재무구조는 탄탄하다.

에어로K는 항공운항 승인을 받는 대로 일본과 대만, 중국 등 동북아 지역을 중심으로 취항할 계획이다.

거점 공항인 청주공항을 중심으로 노선의 90% 이상을 국외 노선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현재 국토교통부에 신청한 항공운송사업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에어로K는 항공기 제조업체인 에어버스와 A320 8대를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항공기가 모두 청주공항을 정치장으로 등록하면 17대로 늘어난다.

시에 내는 재산세는 한 대당 5천만원으로 예상할 때 4억원에 달한다. 항공기 정치장 등록으로 매년 거둬들이는 수입이 6억원을 넘게 되는 셈이다.

시는 앞으로 항공기 정치장 등록에 따른 별도 인센티브와 공항 홍보영상 등을 통해 항공사들의 관심을 끌어낸다는 구상이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청주공항에 등록한 항공기는 6대였지만 올해는 9대로 늘어났다"며 "지방세 수입뿐 아니라 공항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만큼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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