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10개월...역대 최장수

설문식 충북도 정무부지사가 25일 공식적으로 사의를 표명한 가운데 25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입장을 밝히고 있다./김용수

[중부매일 한인섭 기자] 설문식(60) 충북도 정무부지사가 25일 공식적으로 사의를 표명했다. 최장수 정무부지사 재임 이력을 지닌 설 부지사는 이시종 지사에게 수차례 사의를 표명했으나, 공식 입장을 밝히기는 처음이다.

설문식 충북도 정무부지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충북도청 브리핑룸을 찾아 기자간담회를 자청한 자리에서 "수차례 사의를 표명했고, 이시종 지사가 뜻을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설 부지사는 후임 인선을 고려해 10월말까지 근무할 것으로 알려졌다.

설 부지사는 이시종 지사 취임 3년차였던 2012년 11월 23일 취임해 역대 최장수 근무 이력을 기록하게 됐다.

강원도 강릉 출신인 설 부지사는 정무부지사로 임명돼 한 때 '경제부지사'로 불리기도 했다. 서울대를 졸업한 설 부지사는 한국은행에 이어 기획재정부 근무 이력을 지녀 국비 확보 등 예산분야 업무에 치중하면서 남다른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설 부지사가 이같은 입장을 밝히자 후임 인사가 가닥이 잡힌 것 아니냐는 관측도 만만치 않다. 정무부지사를 임명하려면 1개월 안팎의 인사 검증절차가 소요되기 때문이다.

설 부지사 후임으로는 외부 인사보다 내부인사 기용이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충북도청 안팎에서는 공직자 출신 A씨와 함께 산하기관장 출신 B씨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 지사는 외부인사 기용도 고려했으나, 내년 지방선거 일정과 정치적 상황 등이 작용해 여의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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