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시계방향·회전차량 우선...부주의·끼어들기가 대부분

청주 금천동 회전교차로 / 중부매일 DB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최근 청주 내덕동 농고 인근과 금천동 등 도심 곳곳에 회전교차로를 설치하고 있지만 통행방법을 재대로 인지하지 못해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회전교차로'는 교차로 중앙에 원형의 교통섬을 만들어 차량이 돌아 나가도록 만든 교차로를 말한다.

교차로 사고의 가장 큰 원인은 운전자의 '부주의'다. 급하게 교차로에 진입하다 신호위반을 하거나 인도와 횡단보도를 침범하다 사고를 내는 것이다.

무리하게 끼어들다 사고가 나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교차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회전교차로 도입을 제안하고 있다.

실제 청주시가 현재 운영 중인 회전교차로는 ▶옥산면 오산리 금정빌라 앞 ▶금천동 주민센터 앞 ▶내덕동 청북교회 앞 ▶석곡동 석곡사거리 ▶북이면 신대리 북이면사무소 앞 등 5개소다.

회전교차로 운행 시 운전자는 회전교차로 운전수칙을 준수해야 교통사고를 예방하고 안전하게 회전교차를 통행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회전교차로는 반시계방향으로 통행해야 하고 진입차량이 회전차량에 양보해야 한다. 회전교차로 진입 시 서행해야 하며 화물차턱은 중대형 화물차와 버스만 이용하며, 승용차는 이용할 수 없다.

회전교차로 진입 및 좌·우회전 시 방향지시등을, 진출 시에는 우회전 방향지시등을 켜야 한다.

회전교차로 설치 전·후 효과분석 결과 ▶통행시간 27.6% ▶교통사고 발생건수 42% ▶사망사고 50% ▶차량간 상충횟수 감소 등 안전성이 크게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원식 청주시 도로안전관리팀장은 "효율적인 교차로 운영과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회전교차로 설치를 확대 할 계획"이라며 "회전교차로의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운전자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교통방제연구센터 관계자는 "운전자가 회전교차로에 진입하면 운전자의 긴장도가 높아짐과 동시에 차량 속도가 낮아져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며 "일반 교차로에선 정면이나 직각 충돌로 큰 사고가 날 수 있는데 회전교차로에서는 사고가 나도 30~45도 방향에서 부딪히기 때문에 큰 사고로 이어지지 않는 효과도 있다"고 덧붙였다.

도로교통공단 충북지부(지부장 김윤일)는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회전교차로 내 교통사고 감소를 위해 충북지방경찰청 및 청주 관내 3개 경찰서와 함께 올바른 회전교차로 통행방법에 대한 교통안전 캠페인을 벌였다. / 도로교통공단 충북지부 제공

이에 따라 도로교통공단 충북지부(지부장 김윤일)도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회전교차로 내 교통사고 감소를 위해 충북지방경찰청 및 청주 관내 3개 경찰서와 함께 올바른 회전교차로 통행방법에 대한 교통안전 캠페인을 벌였다.

회전교차로는 전국적으로 도입이 확대되고 있으나 상당수 운전자가 통행방법을 제대로 알지 못해 교통정체현상 및 교통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도로교통공단 충북지부는 회전교차로 내 원활한 소통과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충북지방경찰청 및 청주 관내 3개 경찰서와 함께 운전자들을 대상으로 올바른 회전교차로 통행방법 집중 계도 및 홍보를 위한 교통안전 합동캠페인을 3개월간 집중 실시할 예정이다.

김윤일 도로교통공단 충북지부장은 "도로교통공단은 교통안전전문기관으로서 앞으로도 발빠르게 변화되고 있는 교통문화 및 시설에 대한 교육 및 홍보를 지속적으로 실시해 국민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겠다"며 "또한 교통사고로부터 안전한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많은 기여를 할 수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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