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대사거리~내덕삼거리간 가림막도 제대로 설치안해

19일 상당로확장 공사현장 바로 옆 인도에 학생들이 지나가고 있다. 한 학생은 현장에서 날리는 먼지 때문에 입을 막고 있다. /송휘헌

[중부매일 송휘헌 기자] 청주시 청원구 상당로 도로공사현장이 안전시설은 뒷전이고 비산먼지만 날려 시민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25일 청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8월부터 공사를 시작해 오는 11월 말까지 상당로 간선도로망 확충공사를 벌이고 있다.

청주대사거리~내덕삼거리 확장공사 현장은 인도 바로 옆이고 석분가루 등이 수북히 쌓여있지만 가림막 등 안전시설을 제대로 설치하지 않았다.

또 안전조치는 인도 옆에 PE드럼통을 놓은게 전부다. 이로 인해 인근 상인과 주민들의 막대한 불편이 초래되고 있다.

인근 주민 A(61)씨는 "이 근처에 노인들이 많이 사는데 도로를 끊어 놓고 대충 안전띠만 둘러 놓은 흙먼지길로 다닌다"며 "인도 바로 옆에서 공사를 하면서 가림막도 설치하지 않고 해당 공무원의 관리가 소홀한 것 같다"고 토로했다.

19일 기존에 있던 도로가 끊겨 주민들이 공사현장을 가로 질러가고 있다. /송휘헌

이와 함께 현장 인근 100m도 되지 않는 곳에 초등학교와 고등학교가 있어 등·하굣길에 학부모들은 불안하기만 하다.

인근 초등학교 학부모 B(39·여)씨는 "아이들이 통학을 하는 길에 중장비도 바로 옆에 있고 한데 학교를 보내면서 불안하다"며 "비산먼지도 많이 날리는 것 같고 아이가 공사전보다 기침을 많이 하는 것 같아 걱정된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청주시 관계자는 "해당 공사에 대해 지도·감독을 벌이고 있으며, 보다 실효성 있는 안전조치 등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건축공사의 경우 가림막을 하지만 도로공사는 보통 하지 않어 이같은 일이 발생한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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