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평가보고회, 체류시간 연장 프로그램 개발 필요

[중부매일 윤여군 기자] 제11회 향수옥천 포도복숭아축제에 참여한 방문객은 증가했으나 관광 체류시간이 3.29시간으로 전년 대비 2.1시간 감소해 체류시간 연장을 위해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옥천군은 27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포도·복숭아연합회 등 주민, 축제 참여단체, 공무원 등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7월 21일부터 23일까지 열린 '제11회 향수옥천 포도복숭아' 축제 평가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보고회에서 축제를 위해 머무는 날은 당일관광이 95.5%로 절대적으로 높아 숙박형 축제와는 거리가 먼 것으로 분석됐고 체류 시간은 전년 대비 2.1시간 감소한 3.29시간으로 나타났다.

보고회는 축제평가 전문기관인 국가행정연구원이 객관적인 효과와 방문객의 성향 분석 등 축제 전반에 대해 체계적으로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축제 방문객은 총 8만857명으로 전년대비 2.2%가 증가했다.

축제 기간 동안 판매 수입액은 총 5억485만원으로 각각 포도가 1억7천100만 원, 복숭아가 2억8천65만원, 아로니아·옥수수·표고버섯 등 농산가공품이 5천320만 원을 기록했다.

축제장을 방문한 315명의 관광객과 57명의 참여 농가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축제참여자는 30~40대가 50%로 가장 높았으며 관외 방문객이 63.2%로 지역주민 36.8% 보다 높았다.

가족동반참여는 61.5%, 친구동반은 21.7%로, 지난해에 비해 가족단위 방문객은 15.5%가 감소하고 친구를 동반한 방문객은 8.4%가 증가했다.

축제 재방문 의사는 94.2%로 지난해 보다 1.2% 높은 수치를 보이긴 했지만 더욱더 확고한 관광객의 방문의지를 높일 수 있는 축제 개최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분야별 참여 프로그램 선호도를 살펴보면 특별행사는 축제와 연계한 관광지투어(36.9%), 주 무대 공연행사는 가요제 축하공연(27.3%), 보조무대 진행행사는 포도 ․ 복숭아 할인판매(39.1%), 전시홍보 행사는 포도·복숭아 판매(42.0%)의 인기가 높았다.

문화체육관광부 축제평가 공통항목(10개)을 포함한 종합만족도는 5.04점으로, 전년대비 0.02점이 상승해 '약간만족'의 수준으로 평가됐다.

전반적으로 관내 중고등학교 자원봉사 학생들과 자전거를 이용한 농특산물 배달, 물놀이장 그늘막 설치 등은 방문객의 편의제공에 따른 좋은 사례로 꼽혔으며, 가격실명제와 올해 새롭게 선보인 아이스퍼포먼스, 물놀이장 청결을 위해 매일 새로운 물로 교체한 것 등도 우수한 점으로 나타났다

반면 새마을식당에서 카드 사용 불가, 운동장에서 족구선수들의 흡연, 관광객 휴식 공간 부족 등은 미흡한 부분으로 지적됐다.

이에 따라 새마을식당에서 카드체크기를 설치해 관광객 불편을 최소화하고 현수막, 표지판 등을 통한 금연구역 표시, 문화예술회관과 같은 부대시설 등을 활용한 휴식 공간 제공, 메인무대와 보조무대와의 적절한 시간배치로 관광객 분산을 최소화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군 관계자는 "평가 결과에 따른 내용을 정확하게 분석하고 관계자들로부터 나온 의견을 적극 반영해 내년 축제를 더 성공적으로 이끌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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