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분기 경기전망 '80'···움츠러든 충북기업·기업경영에 경고등

[중부매일 서인석 기자] 충북의 4/4분기 경기전망이 최근 5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하며, 기업경영에 경고등이 켜졌다.

청주상공회의소(회장 노영수)가 지난 8월 28일부터 9월 8일까지 도내 33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17년 4/4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 : Business Survey Index)'를 조사한 결과, 4분기 종합 전망치가 '80'으로 집계됐다.

기업경기전망지수가 100이상이면 이번 분기보다 다음 분기에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은 것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청주상공회의소는 "사드 후폭풍과 북핵리스크 등의 대외적 악재와 함께 대내적으로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통상임금 확대 등 제조업의 경영여건을 악화시킬 수 있는 부정적인 요인들로 인해 기업들이 어려움에 직면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하며, "무엇보다 우호적인 경영환경을 조성해 기업 심리를 회복하는게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기업규모별 전망에서는 대기업(72)이 중소기업(81)보다 더 낮게 나타났으며, 형태별로는 수출기업(81)이 내수기업(79)보다 높게 나타났다.

경기전망과 함께 진행된 교역환경 조사결과, 응답기업들의 주요 무역상대국은 중국(39.4%)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중국 교역 기업 중 47.8%는 사드보복을 체감하고 있다고 답했다. 체감도는 사드보복 초기(3월)와 비슷(79.1%)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무역상대국으로 미국을 선택한 기업들은 한미 FTA발효 이후 5년간 미국으로의 수출환경이 나아졌는지 대한 문항에 '그대로다'라고 답한 기업이 94.8%에 달했으며, '더 나아졌다'와 '더 악화됐다'는 각각 2.6%씩에 불과했다.

대다수 기업들은 대중소기업간 상생협력, 공정거래관행, 중소기업지원, 규제환경, 반기업정서 등 기업경영환경과 관련한 조사에서, 지난 상반기와 비교해 큰 변화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규제환경과 반기업정서에 대해서는 '악화됐다'가 19.0%, 15.1%를 보였다.

최상천 청주상공회의소 조사진흥부장은 "최근 우리 사회가 빠른 속도로 고령사회에 진입함에 따라 우리 경제의 성장잠재력 약화, 효율성 저하 등이 우려된다"며, "저성장을 극복하고 움츠러든 경영환경 속에서 추가 성장을 이끌어내기 위해서 기업들은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으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야 하고, 정부는 경제활성화 노력과 더불어 규제완화를 통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는데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