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빠른 귀경·귀성길

중부고속도로 자료사진 / 중부매일DB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민족 대명절인 '추석'을 포함한 10여 일간의 '황금연휴'가 다가왔다. 연휴기간 수 천만의 민족 대이동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되며 매년 발생하는 극심한 교통 정체가 올해 귀경·귀성길에도 어김없이 찾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귀성·귀경객들의 답답한 마음을 조금이라도 덜기 위해 교통상황을 알아보고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빠른길을 찾아봤다. / 편집자

올해 추석 연휴기간(9월 30일~10월 9일) 추석 전 날인 10월 3일 가장 많은 귀성객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

추석 전 날 귀성객 몰린다

인포그래픽 / 연합뉴스

2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번 연휴기간 중 전국 지역간 귀성·귀경 이동인원은 3천717만명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1일 평균 577만명이 움직이며 고속도로 교통량은 1일 평균 447만대로 예측됐다.

특히 추석 전 날인 3일에 가장 많은 귀성객들의 이동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며, 귀경(귀가) 시에는 차례를 지낸 후 여행을 떠나는 나들이객의 교통량과 귀경(귀가)객의 교통량이 동시에 집중돼 추석 당일(4일) 추석 다음날(5일) 교통 혼잡이 예상된다.

귀성(여행)일과 귀경(귀가)일 조사결과 12.0%의 가구가 추석 전날 귀성(여행) 후 추석 다음날 귀경(귀가)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추석 전날 귀성(여행) 후 추석 당일 귀경(귀가) 예정인 가구(10.9%), 추석 당일 귀성(여행) 후 추석 당일 귀경(귀가) 가구(6.8%) 순이다.

여기에 귀향 시 이용하는 교통수단으로는 승용차가 84.4%로 가장 높았고, 버스 10.7%, 철도 3.6%, 항공기와 여객선이 각각 0.7%, 0.6%로 조사됐다.

이 밖에 주요 도시 간 평균 소요 시간은 귀성방향은 최대 2시간 35분 감소, 귀경방향은 최대 25분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도시별 소요시간은 귀성의 경우 서울~대전 3시간 10분, 서울~부산 6시간, 서울~광주 5시간 10분, 서서울~목포 5시간 40분, 서울~강릉 3시간 20분이 소요되고, 귀경은 대전~서울 3시간 30분, 부산~서울 7시간 20분, 광주~서울 5시간 40분, 목포~서서울 6시간 10분, 강릉~서울이 3시간 40분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고향가는 길, 빠른길 어딜까?

중부고속도로 자료사진 / 중부매일DB

이번 추석연휴 신규개통된 고속도로와 우회도로를 이용하면 조금더 쾌적한 귀성·귀경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먼저 지난 6월말 완전 개통된 서울양양고속도로를 통해 서울에서 강원도 북부지역(속초, 양양 등)까지 2시간 내 접근이 가능해졌다. 이는 강원도 남부지방을 잇는 영동고속도로의 통행량을 분산시켜 연휴기간 강원도 지역 이동이 용이해졌다.

또한 같은 시기 개통된 상주영천고속도로의 영향으로 부산까지의 가장 빠른길이 열렸다. 중부내륙고속도로와 청주상주고속도로가 교차하는 낙동분기점부터 경부고속도로 영천분기점을 잇는 총연장 94㎞의 이 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 기존의 경부고속도로보다 서울에서 부산간의 거리를 36㎞를 단축할 수 있다. 이는 최대 소요시간이 37분이 단축되는 것이다. 여기에 상주에서 영천까지의 거리도 25㎞단축 됐다.

여기에 상습 정체 구간인 중부내륙고속도로의 낙동~김천 구간과 경부고속도로 대구 시내 구간을 우회해 통행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으며 중부고속도로 하남~오창 구간은 천현삼거리에서 장지IC, 진암IC교차로, 두현교차로, 공항IC육교를 지나 오창IC를 진입하는 우회도로를 통해 시간을 단축 할 수 있다.

이밖에 경부고속도로 양재~안성 구간, 헌릉IC를 진입해 용인서울고속도로를 이용해 흥덕IC로 진출, 지방도 311, 314호선을 타고 마산사거리를 통과해 법원사거리, 비전지하차도사거리를 지나 안성IC로 진입하는 우회도로 등 신규개통된 고속도로와 우회도로를 이용할 경우 실질적 주행거리가 줄어들면서 평균 30분 이상 소요시간이 줄어들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황금연휴 특별교통대책 마련

중부고속도로 자료사진 / 중부매일DB

이에 따라 충청권 각 지자체는 역대 최장의 추석 연휴기간 동안 교통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다양한 특별교통대책을 마련했다.

먼저 충북도는 청주~서울 등 고속버스 운행을 1일 최대 63회 증회하는 등 특별교통대책을 마련했다. 충북도에 따르면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추석연휴 기간 교통수요에 대비해 증편·연장운행과 택시부제 해제, 각종 사고에 신속대처할 수 있는 특별상황실 가동 등 다양한 대책을 마련했다.

도는 귀성이 시작되는 오는 29일부터 시내버스와 농어촌버스를 지역 실정에 맞게 증편 또는 연장 운행하도록 했다. 필요할 경우 청주시와 충주·제천시의 택시부제 해제도 검토하는 등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또 청주-서울 등 고속버스는 1일 최대 주요 8개 노선 275회에서 338회(증 63회) 운행한다. 시외버스도 7개 노선 129회에서 194회(증 65회)로 증회할 예정이다.

또 졸음운전, 운전부주의 등 버스 대형사고로 인한 우려를 해소하기위해 예비운전기사 확보, 장거리(200㎞), 장시간(2시간) 운행 후 휴식(15분 이상), 배차간격 유지 등 준수사항을 이행 할것을 운수업체에 특별 주문했다.

대전시도 같은 기간 동안 시와 자치구 교통대책 상황실(10개 반 108명) 구성·운영으로 불법 주·정차 단속, 도로상황 등에 탄력적 대처를 통해 시민불편을 최소화한다.

특히 국립대전현충원, 대전추모공원 및 천주교산내공원묘지를 왕래하는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6개 시내버스 노선에 45대를 투입해 평일수준으로 탄력 운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교통정체가 예상되는 세종, 공주 등 7개 방면의 주요도로에는 신호주기 연장 및 교통경찰이 배치되고, 교통 혼잡이 특별히 예상되는 역과 터미널, 백화점, 전통시장 등 49개소에는 교통질서 계도 등 교통안내를 위한 단속요원을 집중 배치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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