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간공예 보리다온, 3일~15일 청주박물관 청련관서 전시

배현숙 作 부귀수고 (60cm x 60cm)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보리 펴는 즐거움에 푹 빠진 보리다온(회장 고경란) 회원들의 전시회가 10월 3일부터 15일까지 국립청주박물관 청련관에서 열린다.

처음 보는 사람들은 대부분 자개인줄 아는 맥간공예는 보리줄기를 펴서 나란히 연결한 뒤 오려서 원하는 문양이나 그림 등의 작품을 만드는 우리의 공예이다. 햇빛과 바람이 만든 줄기의 자연스러운 색깔과 결이 빛을 만나면 그 각도에 따라 입체감과 미적 효과가 커지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가녀린 풀줄기가 아름다운 꽃으로 변신한 작품 25점과 찻상, 쟁반 등의 소품이 함께 전시되며 고경란, 노금옥, 구경자, 김계옥, 김선명, 김윤주, 민선영, 박동희, 박미혜, 배현숙, 사경주, 서숭경, 이은제, 임미경 등 14명이 참여한다. 또한 현재의 맥간공예를 고안한 맥간공예연구원 이상수 원장의 부귀화도 함께 관람할 수 있다.

보리다온은 청주에서 2010년부터 활동을 시작한 모임으로 매년 회원전과 찾아가는 전시회를 열어 전통의 맥을 잇고 맥간 공예의 아름다움을 알리고자 힘쓰며 공모전 출품과 연구모임 등 자기개발에도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민선희 예맥회 청주지회장은 "긴 추석 연휴 가족들과 함께 박물관에 나들이해 자연이 준 선물, 보리줄기가 만든 빛의 오묘한 변화 속에서 여유와 즐거움을 느끼시길 바란다"며 보리다온 전시에 초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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