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차예절 교육원, 내달 1일까지 청원생명축제장서
탄생 255주년 맞아 역사 되짚어 보고 전통차 체험도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국제 차예절 교육원(원장 정지연)이 '다산 정약용을 만나다'를 주제로 다산 선생이 차 문화에 미친 영향과 차문화가 지금까지 이어지게 된 계기를 알려주는 자리를 마련해 운영중이다.

오는 10월 1일까지 청주시 오창 청원생명축제장에 마련된 초가집에서 열리는 '다산 정약용을 만나다'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조선후기 차문화를 다시 일으킨 중흥조 역할을 한 '다산 정약용' 선생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과 함께 전통차·말차 체험을 해볼 수 있다.

다산(茶山) 정약용은 누구인가?

올해로 탄생 255주년을 맞은 다산 정약용은 유네스코 선정 2012년 세계 인물로 선정됐다. 영조 38년 경기도 양주군 와부면 능내리 출생으로 부친 정재원과 윤씨 사이의 넷째아들로 태어났다. 정약용은 한자가 생긴 이래 가장 많은 저술을 남긴 대학자로 불리며 정조때 신서파로 지목돼 박해를 받고 1801년 투옥돼 경상도 장기에서 시작된 유배생활이 강진으로 옮겨져 18년 동안이나 이어졌다. 경세유표, 목민심서, 흠흠신서 등 전 학문을 체계화하고 백성을 위한 학문과 교육에 헌신했다.

정약용과 차의 인연

차(茶)를 많이 마시고 아끼고 사랑해 '다산(茶山)'이라는 호를 가졌다. 다산은 귀양지의 척박한 환경에서 틀에 박혀 공부만하는 생활로 잦은 체증과 학질이 심해 나중에는 빈혈과 중풍까지 왔다. 귀양오기 전부터 차에 대한 식견이 높았던 다산은 차를 약용으로 이용하며 18년간의 긴 유배생활을 견뎌왔다. 바로 그런 이유가 사라져가는 조선후기 차문화를 다시 일으킨 중흥조 역할이 됐다. 당시 다산을 비롯해 초의선사, 추사 김정희, 박영보 등이 교류하며 차문화 부흥에 앞장섰다.

문화를 가깝게 이어주는 차

차를 우려내고 마심으로써 마음의 고요와 평안을 느끼면서 인간의 본질을 찾을 수 있는 여유를 제공한다. 차가 가진 성분도 그렇고 차를 우려내 마시는 행위를 통해 내면에 있는 행복을 찾을 수 있다. 청원생명축제장에 변화하는 트렌드에 맞워 마련된 3개의 테이블에서는 홍차, 보이차, 녹차 등을 시음해 볼 수 있다.

정지연 국제 차예절 교육원장은 "신라와 고려에서 발전했던 차 문화가 조선시대로 오면서 명맥이 끊길뻔하기도 했지만 다산 선생을 통해 명맥이 이어졌다고 볼 수 있다"며 "이런 체험 행사를 통해 우리의 차 문화를 인식하고 계승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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